Frédéric Chopin(1810~1849)

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 외..Valse No.7 in C sharp minor

scholle 2010. 12. 6. 06:59

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

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

Requiem-Kyrie 모차르트: 레퀴엠 D단조 KV 626

Montserrat Figueras,

sop Claudia Schubert, alto Gerd Türk, tener Stephan Schreckenberger,

base Introit 에서는, 정격연주다운 템포로 빠른 듯이 시작된다.

그 다음 트럼펫과 팀파니, 그리고 합창단이 최초로 등장한다.

 

빠른 템포는 정격연주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런 부분에서 불만이 있다면 잠시 그 감정을 이 연주를 들으면서

가라앉히기로 하자.

소프라노의 독창자가 "et lux perpetua"라고 부르는 대목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왠지 모르게 카운터 테너 비슷한 음색의 소프라노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듣다보면 참으로 편하다.

소프라노의 음색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지만

이런 음색의 독창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합창단도 대규모가 아니라서 더욱 단아한 면을 부각시킨다.

키리에서도 앞부분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차분하지만

혼탁하지 않는 합창으로 연주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너무 화려하다거나 두드러지는 표현이 없다.

 

[파리에서 갖은 최후의 연주회]

1846년 상드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가정 불화가 생기고

이듬해 6살 연상 상드와의 애정이 파국에 다다른다.

상드는 실제로도 10년에 가까운 쇼팽과의 교제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동안의 생활 중에 쇼팽은 내적인 생활을 뚜렷이 말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고뇌를 입밖에 내어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오직 신비적이고 불가해한 작품을 통해서만 나타내고 있었다.”

1848년 2월16일 쇼팽은 파리에서의 최후의 콘서트를 갖는다.

심한 기침과 정신적 타격속에서 연주회에 임한다는 것이 몹시 괴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없어했고 친구들은

‘앉아서 연주’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그를 격려했다.

마침내 연주회날이 되고

6년간이나 대중앞에 서지 않았던 쇼팽을 맞이하여 연주회장은 들끓었다.

최상의 청중이 넘치고 있었다.

첫 곡목은 모차르트의 3중주곡, 이어서 쇼팽의 독주로 녹턴,

바르카롤라, 베르쉐즈, 에튀드, 프렐류드, 마주르카 등이 연주되었다.

마지막 왈츠 내림d장조(Op.64-1) 강아지왈츠의 연주때는

청중들의 갈채가 절정에 달하여 앙코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연주가 끝나고 휴게실로 돌아온 쇼팽은 숨이 끊어질 정도로 지쳐 있었다.

 

[죽음을 맞이한 쇼팽]

그는 죽기 몇일 전에...

누이 루드비카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죽은 뒤에 만일 쓰다 만 작품이 발견되거든 불에 태워서 없애버려 주세요,

저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노력은 깨끗하게 끝을 맺어야 합니다.

 

한데 저는 ..

이제 그것을 마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제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작품을 남겨두었거나

또 그런 작품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이 부탁을 꼭 들어주세요”

 

쇼팽은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음악을 듣기를 원했다.

“내 것이 아니고 더욱 순수한 음악을...

내 맥박이 멈추기 전에 내가 가장 존경하는 모짜르트의 곡을 쳐주시오”

쇼팽의 최후의 소원이었다.

폐결핵과 후두결핵이라는 병명으로 사망한 쇼팽의 장례식은

그의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파리 음악원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대가 지가르의 지휘아래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고별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쇼팽의 작품이 연주되었다.

그의 심장은 유언에 따라 황금의 항아리에 담겨 조국으로 보내졌고

그것을 바르샤바의 성 십자 교회에 안치되었다.

 

왈츠 제7번 올림C단조 OP.64-2

1847년에 출판된 이 곡은 쇼팽의 음악 세계만의 특징인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병고에 시달리는 인간의 나약함이 여실히 나타나는 곡이다.

왈츠의 리듬보다는 마주르카의 리듬에 가까운 리듬을 사용하여

쇼팽의 개성과 국민성이 잘 나타나있는 서정시적인 곡으로

인간적인 육체적, 정신적 슬픔과 고뇌가 반영된 작품이다.

 

Valse No.6 in D Flat Major Op.64 no.1 piano, Jean-Marc Luisada

 

[작품설명]

이 d플랫장조의 왈츠는 쇼팽의 왈츠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로

흔히 "강아지 왈츠" 라고 부릅니다.

그의 연인인 죠르주 상드가 기르는 강아지를 보고 작곡했습니다.

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그대로 음악에 담아

상드의 간청에 의해 이 곡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쇼팽의 음악 세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인 조르주 상드는...

당시 남녀간의 사랑을 노골적으로 다룬 연애 소설로 유명한 소설가였다.

둘의 사랑은 불행한 결말로 끝났지만

그녀와 함께 지낸 9년 동안이 쇼팽에게는 많은 걸작들을 써낸 기간이었다.

'결핵'이라는 고질병을 달고 산 쇼팽을 열심히 간호해 준 상드와

그녀를 위해 작곡을 한 쇼팽의 관계는...

예술가들 특유의 불같은 정열과 자유로운 영혼의 충돌로 인해서인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 중에서 그래도 둘이 사랑하며 살던 시절을

보여주는 곡이 이 강아지 왈츠입니다.

이 곡은 끝없이 선회하는 무궁동과 같이 눈부시게 질주합니다 마는

기교적으로 그다지 어려운 곡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많이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쾌하고 유연한 기교로 연주하지 않으면

이 곡의 진미를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곡은 3부 형식으로 되어 처음 선회하는 주 선율이 나오고

다섯째 마디부터 왼손에 왈츠리듬이 나옵니다.

중간부인 트리오는 유화한 감미로운 선율로 되어 조급한 주부와 대조를 이룹니다.

 

이 짧은 곡에는 코다 즉 종결부가 없습니다.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가 강아지 한 마리를 길렀는데

상드가 나갔다 집에 오기만 하면 자기 꼬리를 따라 빙글빙글 돌며

그녀를 반겨 주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런 강아지의 모습에 상드는 홀딱 반했고 쇼팽에게 이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 순간에 끝나버리는 특성 때문에

‘순간의 왈츠’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Valse No.7 in C sharp minor Op.64 no.2

Martha Argerich Jean-Marc Luisada

 

[작품설명]

1847년에 출판된 이 곡은 쇼팽의 음악 세계만의 특징인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병고에 시달리는 인간의 나약함이 여실히 나타나는 곡이다.

폴란드 고유의 민속춤인 마주르카에 가까운 리듬으로 쓴 왈츠이지만,

마주르카의 흥겨움보다는 슬픔이 가득 담겨 있는듯하다.

 

쇼팽의 위대함은 피아노 연주곡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놀 정도로

뛰어났던 그의 음악성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을 평생 괴롭히고 좌절하게 만든 조국과 결핵이라는

두 존재를 이렇게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승화시켜냈습니다.

 

이 c샤프단조의 왈츠도 왈츠 리듬 보다는

마주르카 리듬에 가까운 하나의 서정적인 왈츠로서

실용적인 의미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쇼팽의 개성과 국민성이 빚어진 음악으로서

어딘지 숙명적인 비애가 느껴지는 어두운 그림자가 밑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이 곡도 1846년 부터 47년 사이에 쓰여져 구성도 3부형식입니다.

서주도 없이 곧 비탄에 젖은 주부의 주선율이 나타납니다.

뒤이어 곡상이 바뀌어 빠른 선회적 운동이 시작되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맥이 빠진 공허한 느낌을 줍니다.

중간부는 d플랫장조로 바뀌어 약간 밝은 느낌은 들지만

다시 우울한 분위기로 돌아가 선회적 운동이 시작되고...

처음의 주선율이 반복되면서 주부가 되돌아오고 불안한 상태에서 곡이 끝납니다.

 

[Bochum:scholle/06.12.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