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노부부의 사랑.. (Gunnel)..!당신 없이는 ...

scholle 2011. 4. 21. 05:20

 

[노부부의 사연이 실린 신문]

 

봄날의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잠시 공원을 거닐면서 푸릇푸릇 자라나는 나무잎들을 본다

어느새...

겨울의 흔적들은 말끔히 사라지고...

자연은 하나도 변함없이 온 세상을 푸른 색갈로 바꿔 놓았다

 

지나는 거리에 보이는 집들의 정원에는

부지런한 주인들의 손에 잘 다듬어진 가지각색의 꽃들이

제각각의 모습을 자랑하듯 자못 화려하다

 

이제야 ...

길고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가슴을 활짝 펴본다..

늦은 아침...

정원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신문을 뒤적여 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사진과 글을 읽어보고 공감하는 마음이 있기에 여기 올려본다..

 

올해...

94세인 할아버지와 86세인 할머니가

63년동안의 세월을 알콩달콩 사랑하며 살았단다..

 

어느날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할머니가 치매증상을 보이고

할아버지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현상이오자

나이먹은 할아버지가 도저히 뒷치닥 거리를 할수없어

눈물을 머금고 요양소에 보낼수밖에 없었다는데...

 

이 요양소는...

여자들만 있는 요양소라 들어갈수없는 관계로

어쩔수없이 헤어질수밖에 없는 처지가되자 실망한 할아버지가

여러모로 할머니와 함께 살수있는 길을 찾다가...

 

결국은 방법을 찾지못하고 슬퍼하던 차에..

딱하게 여긴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이렇게 신문에 알려지게되자

여러부처에서 힘을써서 함께 살수있도록 특별한 배려를 한 모양이다..

 

함께 살아갈수 있다는것 만으로

너무 기뻐하고 행복한 늙은부부의 모습을 보니

사랑의 위대함을 절절히 느끼게된다..

 

두부부가 얼마나 오래 사실수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Happy end"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분들의 남은 여생이 더욱 더 복되고 행복하기를 기원 해 본다.

 

나이들면 서로 불쌍해서 산다는데..

이들 부부처럼 그때가 부부간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비 한쌍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정원의 꽃들 사이로 맴도는 모습이 봄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게하는 날이다..

[Bochum:scholle/20.0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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