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시장보는 날"

scholle 2011. 10. 29. 19:21
모닝커피후에 신문을 뒤척이던 옆지기가 유명메이커의 활인 판매란을 가르키며 한번 읽어보란다 이크~ 오늘도 별수없이 기사노릇에 보디가드 노릇해야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아침식사하던 커피잔을 치우고 접시들을 주섬주섬 치우는 옆지기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들을 이해못하는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시장보기다..ㅋㅋ 필요한것이 있으면 메모했다가 즉각 사오는 숄래는... 옆지기의 시장보기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으니 말이다 4.5시간도 모자라,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기우거리고 만져보고 입어보고는 그리곤 사지도 않으려면서 또 다른 가개로...!!ㅋ 그렇게 하루종일 이 가개 저 가개 기웃거리며 다닌다
그래도.. 시장보기가 즐거운 옆지기의 작은 행복함(?)을 어찌 거절 못하는 숄래는 별수없이 오늘도 강행군이다..!쩝..!
늦가을의 거리에는 햇볓이 쏫아지고 거리의 카폐에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나 맥주 혹은 음식들을 즐기고있다 우리집에서 20분 거리에있는 이 특별한 도시는... 70.80년대에 독일의 건설현장으로 몰려든 많은 외국인들이 자리를 잡고 삶의 터전을 만들어온 도시다 특히 수많은 터키의 노동력이 집결된 여러 도시중에 하나이기도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상점들과 가개들.. 그리고 다른 도시에 비해 특별히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많은 주변의 다른도시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기도한다 금방 구어낸 뜨거운 빵이 하나에 15쎈트.. 시장보기에 지친 숄래가 10개의 뜨거운 빵을 사서 벤취에 앉아 비들기들과 희롱하는동안 옆지기는 마음놓고 시장을 섭렵하고..!!^^
가을 하늘은 참 맑기도하다 비들기의 때 지은 비상이 하늘을 수놓고 잎 떨어진 나무에 가을이 익어간다
Adler... 독일의 유명 상품을 파는 가개다 특별히 오늘은20% 활인 판매하는 까닭에 별로 오지않는 이도시에... 활인판매라면 귀신같이 찾아내는 옆지기 때문에 오게된 이유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가개 이집도 Parfüm(향수)를 활인해 준다나..!!^^
삶의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30여분을 앉아서 비들기와 노는동안에 내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여러모습이다 휠체어를 타고가는 사람들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그래도
장애인을 우선순위에 두는 독일정책으로 인해
이들은 사회의 온갖 해택을 다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장애인은 연금에서도 정상인들보다 훨씬 짧게 일을 하고
연금은 훨씬 더 많은 해택을 받는다
눈에 안 보이게 이들은 선택된 사람들로서
장애인임을 보상 받는다..
참 건방지고 도도한 이늠은 .. 숄래앞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시위를한다 하나.둘..하나.둘
숄래 옆에 앉아.. 무료하게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있는 노인들 이분들의 지나온 삶의 역사가 눈에 보이는듯하다 40여년의 긴시간들을 노후의 안정을 위해 연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쳐버린 ... 이제 이들에게 남은것은 무었일까!!.. 개도 주인을 닮아 무료하고 지친 표정이다..^^
나도 나이들면 다리가 4개 달린 저놈을 끌고 다니려는지..ㅎㅎ 어디를 가나 남자들은 여자들의 보디가드다..^^
지나다 만난 주부들의 수다는 몹씨도 시끄럽다..ㅎㅎ 스노우 봇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졌다는 아들녀석에 대한 설명을 주위사람들이 다 들었을 정도로..ㅋㅋ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일도 그리 심심하지는 않다는것을 배우고 있는중이니... 숄래도 이젠 영락없는 연금을 받는 노인이 되 가나보다..ㅋ
 
이곳에서도 25% 활인을 .!..
이제 서서히 해가 져 가는 중인데 1시간만 있다가 온다던 옆지기는 나타날줄 모르니 어디서 무었을 하는지.. 슬슬 찾아나서야 할것같다 하루가 또 이렇게 허망하고 싱겁고 시시하게 지나가고있다..
 
오후 6시30분이면 독일의 상점들은 다 문을 닫고
죽은듯 조용하던 도시들이...
이제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이제 곧 휘황찬란한 네온싸인으로 장식된 거리로 변하리라..!!
시간은...
백년 후에도 이 거리를 비틀 거리며 걸어 가리라!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쇼팽 / 피아노소나타 1번 c단조 Op.4 Vera Gornostaeva , Piano [Bochum:scholle/29.10.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