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딸기 밭에서...

scholle 2012. 6. 18. 06:34

녹음이 짖푸른 들판엔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이 파도처럼 흔들리고 맑디 맑은 하늘엔 구름이 청명하다

쏴아 하고 밀려갔다간 다시 밀려오는 바람에 밀들이 바람에 밀려 춤을춘다 작년에는 유채꽃으로 온통 노랗게 색칠을 했었는데...!!
오늘이 6월17일 .. 이맘때쯤이면 딸기가 한창일텐데!! 내일은 비가 온다니 오늘은 딸기를 따러 가야겠다 좋아하는 딸기케익..^^
옆지기에게 가자그랬더니 두말없이 ok...^^
좁은 숲속의 통로를 빠져나가면 환히 트인 대지위에 끝없이 옥수수가 한창 자라고있다
우리집에서 십분거리에 있는 공원 옆의 딸기밭 엄청나게 큰 딸기 밭이다 내가 알기로는... 아마 그런곳이 이 근방에만 몇개가 더 있다 노동력도 필요없이 본인들이 밭에서 직접 따서 담아오기에 굉장히 싸게판다
이곳에서 먹는것은 얼마던지 ok다.. 다들 온몸을 비타민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먹어댄다..^^
옆지기도 한알은 먹고 한알은 따서 담고 ...ㅋㅋ 숄래는 벌써 양동이에 가득 채웠는데 옆지기는 아직 삼분의 일도 못채웠다 지금 뭐해..여보!..ㅋㅋ 먼저 먹고나서 담는다고 놔 두란다...ㅎㅎ
우리것은 양동이에 가득 담고 옆지기는 오빠준다고 선물상자에 커다란것으로만 골라 담는다 합해서 4상자를 따 가지고왔다 전부 합해서 15유로...!! 한국돈으론 대략 2만2천원 정도다... 딸기로 배를 채우고 잔뜩 따 가지고 왔으니... 거기다 좋은공기와 햇볓까지 만끽했으니 싸지않은가!!...^^
 
 
집에 오자마자 잽싸게 쨈도 만들고
딸기케익도 두판이나 만들고...ㅋㅋ
 
 
혼자먹기 미안해서 요기올렷습니다
맛잇게 드세요!..^^
정원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장끼들은 다 어디로 가고 꿩 한마리가 축 늘어진 벼슬을 하고 농장을 거닐고있다 오늘은 왠일인지 꿩조차 조용하다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풀벌래 소리 가득하고 어디선가 짝을 찾는 암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톨스토이가 그랬던가! 일생 중에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하였던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길지않은 생을 살면서 지금뿐"이라는 화두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것같다
[Bochum:scholle/29.0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