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봄을 보내는 길목에서..

scholle 2012. 6. 15. 23:41

추워라 추워라 하면서 걷던 서리가 하얗던 호수가에 어느새 봄도 지나고

짙은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이 시작되나 봅니다

언제와도 조용한 평화가 깃든곳... 하늘엔 구름이 땅에는 호수가 서로만나 사람들의 가슴에 그림을 남기고 음악을 선사합니다
하느님은 침묵의 벗이십니다. 대자연을 보십시오. 나무들, 꽃들, 잔디가 침묵 속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님, 달님, 해님도 침묵 속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요? 그러한 침묵 속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실 것입니다. 우리 영혼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문득, 마더 데레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담요 한장이면 푸른 풀밭에 몸을 누이고 자연속에 녹아 드는곳
손잡고 속삭이는 연인들의 밀어가 물방울처럼 호수가에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함께 있어도 홀로 있어도 외로운곳 신을 만날수있는곳 나를 만날수있는곳
치와와를 만났습니다 한주먹밖에 안되는 치와와.. 치와와 종류중에서도 가장 작다는 강아지를보니그 작은 체구가 안쓰러워 집니다
하루 식사값이 50쎈트밖에 안든다는 치와와 마시는 물이 0.1터 라네요!
개를 끔직이도 사랑하는 주인의 애정이 보여서 안심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보니
커다랗고 순한 눈으로 처다보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집니다..^^
어릴때 개에게 물려 개만보면 하얗게 질리는 옆지기만 아니라면 정말 갖고싶은데.. 자식들도 늘 섭섭해 합니다
>조용한 외딴곳에 자리잡은 멋쟁이 할머니 두분 나이들면...
복작거리는 사람들속에서 지내느니보다 자연과 더 가까히 지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희망에 부쳐 / 김현승
희망은..
가장 멀리 가는 내 마음의 뱃머리
우리가 더 붙들 수도 없는 그곳에선
까뭇까뭇 꿈을 꾸는 한 점 생명의 씨앗으로 망막한 바다에 떨어진다
희망은..
가장 깊이 묻힌 내 마음의 순금
분별의 오랜 금언들 깨어져 골짝에 잠들고
사자의 울음을 부르는 수풀들 우거지면..
너의 빛은 불 같은 손을 기다리며 한 줄기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이 소리 없이 빈 들에 묻힌다
희망은..
가장 높이 뜨는 내 마음의 흰 구름
우리가 너를 붙들러 산마루에 오르면
더욱 높은 곳으로 우리를 끄을며 너는
갖가지 꿈들에 형상을 입혀 우리의 눈을 즐거움에 어둡게 만든다
희망은..
가장 아름다운 내 마음의 떨기꽃
낙엽은 떨어져 뿌리에 돌아가고
그 뿌리들 다시 꽃의 무덤가에 잠들 때에도
너는 내 생명의 줄기 그 가장 가녀린 꽃에서 눈부시게
타오른다 타오른다
[Bochum:scholle/15.06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