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Holland의 Westen Schouwen 낚시...

scholle 2012. 7. 8. 19:04

 

세상을 살아 간다는건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 혼자 떠난 여행의 외로움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생에서의 외로움을 끌어 안을 수 있다 내 마음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 그 목소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할수 있는것 자신이 택한 길의 풍경을 진심으로 만나게 되는것 그 풍경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아주 먼 옛날.. 누군가의 목소리를 감지하는것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는것 [글 / 황경신의 그림같은 세상 중에서] 습관처럼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시간 가끔은

다락방에 처박힌 나를 보듯 정체된 삶 속에서 무심하게 흘러 보내던 오래된
나를 떠나면... 낯선 곳에서 맞는 신선한 아침 주변의 낯선 풍경이 가져다 주는 가슴 터지는 소리...
휴가철인데 혹시 자식들이라도 오면 음식도 해야 하는데
떠나면 어떻하냐고 가기 싫어하는 옆지기를 달래서 떠난 길이다 늘 훌쩍 떠나고 나면 후회하게 되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않아 이번에는 억지로 끌다시피 떠난 길이다
Holland의 고속도로변 간이 쉼터에서 준비한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뜨거운 아침 커피가 주는 느긋함을 즐겨 본다
내가 사는 곳에서... 대략 350km 떨어진 작은 섬 westen schouwen... 휴가지로는 별로 이름이 알려진 곳은 아닌것 같은데 조용하고 아늑한 섬이다 여행객들을 위해 목욕탕과 화장실 그리고 차를 주차시킬수있는 자리를 대여 해 주고 약간의 자리세를 받는 캠핑 장소들로 가득한 곳이다
시골냄새 물씬 나는...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가득한 곳 태생이 남들과의 부딧힘이나 머리 터지게 경쟁하는것엔 너무 미숙하고 어리숙한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
서서히 운전하며 호젖한 시골풍경과 시골집들을 구경 해 본다 바다와 자전거 길 사이에 수풀은 조류보호지역으로
수많은 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야생토끼들이 가끔 숲을 이탈해서 뛰어다니다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지만.....
Holland의 집들은 독일과는 달라서 대부분 작고 아담하다 소꼽작난하는 꼬마들의 집처럼 ... 정원에 각가지 동물들의 모습이 정겹다..!
점심 식탁을 준비하는가 보다
할아버지 한분이 야채를 따 광주리에 담고있다.. 광활한 밭에 수없이 많은 야채를 심으면 좋으련만...
광활한 들녘엔 풀들만 가득하다..
1677년에 지은 집이다 지금부터 335년전에 지은 집이니 몇세대가 이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을까! 한번 정착하면 대부분 죽을때까지 한곳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특성이 보인다
Holland에서 십여년을 살아 본 어느 선배가 하는말 홀랜드사람들은 참 순박하고 착하다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지만... 사람보단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더 크고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로텔담으로 빠지는 Autobahn Tafel...
바람에 기울어진 holland의 가로수..
피부병에 걸려 보호대를 착용한 말이
몹씨 가려운지 콘테이너에 몸을대고 긁느라 소리가 요란하다..^^
 
첫번째로 만난 갈메기...
가까히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않는 도도한 놈이다..
아빠가 낚시를 하는동안 부인과 예쁜 딸내미는
바다를 처다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참 예쁜 꼬맹이다
자꾸 관심을 주고 처다보는게 귀엽다 다행히 아빠가 나중에 대구 3마리를 잡아서 실망하지 않아보여
다행스러운 마음이든다..
낚시라면 일가견이 있는 프로급인 후배다
아버님 살아 생전에 낚시때마다 늘 같이 다녔다던 후배의 설명을 듣고보니
결국 자식은 부모를 닮아 간다는 생각이든다..
어쩌다가 재수없는 큰 농어가 잡혔다
팔뚝보다 더 큰 농어
통통히 살찐농어로 찌개를 끓이고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데...
끓인 생선찌개는 비린내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않는 숄래를 위해
후배부인께서 굽고 졸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아무리 물고기라지만...
눈앞에서 요리되는 물고기는 안쓰럽다
숄래의 낚시에 걸려 발버둥치다
숄래의 미숙한 끌어당김에 몸이 풀려 도망간
물고기가 얼마나 다행인지...풋~
호기심 많은 엽지기를 위해 낚시하는 법을 설명하는 후배..^^
겁이 많은 옆지기가
혹시 어리숙한 물고기에 딸려 가지나 않을까 싶어 걱정도 해 본다..ㅋ
대구도 잡히고...!
많이 잡아야 숄래 집에갈때 많이 싸 줄수 있다고
어둡도록 낚시와 싸우던 후배가
결국 엄청 큰 농어를 몇마리 잡고서야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저녁과 함께 진한 커피를 마시며
어두워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본다..
낚시를 통해서 끈기와 기다림을 배운다던
후배의 낚시 철학이 제대로 효과를 보는가 보다...^^
제대로 큰놈이 잡혔다...^^
이곳을 빌어 ...
후배의 따듯함과 고마운 배려에 감사함을 전해본다
고요한 달빛아래 철썩 철썩 파도치는 소리는
얼마나 평화로운지!!..
가능하면 이런 날이 오래 함께 하기를 기대 해 본다..
새벽 6시...
곤히 잠든 후배부부와 옆지기를 깨울세라
조용히 밖으로 나와 이곳저곳을 걸어본다
이 집을 지은 년도가 1643년이란다 이 집에서 살아가던 늙은 주인부부가
더 이상 자력으로 생활이 어려워 집을 팔고 양노원으로 가 버리고...
 
이 집의 새주인이 새집을 중축하려고 햇지만
역사의 가치가 있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4년을 재판에 계류중이다가 ...
 
이제야 중축허가를 받았다던가!!
아직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작난감 같은 빵집의 앙증스러운 가개 모습..!!
강아지를 앞에 태우고 풀을 깍는 농부
여유로운 농부들의 삶을 보는 듯 하다
7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꽃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mon Brochen 빵에 섞는 재료로 쓰인단다
30년이 됬다는 Mercdes Wohnmobil(메르체데스 캠핑차) 낚시를 좋아하는 이웃집 독일부부를 이곳에서 만났단다 서글서글하고 잘 웃는 독일부부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는 허리의 통증때문에 이곳에 오는것도 힘들게 왔다..^^ 먹어가는 나이를 어쩌랴만!.. 하지만, 인정하고 순응하며 건강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조차
마음대로 되지않는것 같아 슬픈 생각이 든다...^^
빵 두개를 가지고 갈메기와 오래 놀았으니 본전은 찾지 않았을까 싶다...^^ 바다...! 이곳에 올수 있다는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언젠가 나이들면 바다를 보기도 쉽지 않으리라!!..
낚시터 옆의 해수욕장 햇볓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국처럼 아이스크림을 팔거나 빙수를 들고 다닌다면 엄청 장사가 될것같다..^^ 하지만 이곳엔 그런 장사꾼은없다
케익을 좋아하는 숄래를 위해 시내 가개로 나왔다..
더운 날씨탓인지 여학생들이 그늘진 땅바닥에 다들 주저 앉아있고..
간혹 훗뿌리는 빗줄기는 차창을 때리고
젖은 시골길을 운전하는 마음엔 파도소리가 가득하다..
이 다음 혹시 Holland를 방문 하시는분들을 위해 몇자 적어봅니다 속도위반 차량을 적발하기 위해 시골 길 곳곳에도 숨겨진듯 서 있는 촬영기기들이 엄청나게 많아 졋다는것... 숄래의 네비게이숀("Navigation") 이 기계를 감지해 조심하라는 신호음을 보내주는 덕분에 몇번이나 벌금을 물어야 할 것을 면햇습니다 (숄래의 네비게이숀에 그런 작동이 잇다는것도 이번에 알앗네요)..^^ 속도 제한표시는 주먹만하게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열명이면 열명 다 벌금을 면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이곳에 몇자 적어봅니다 Holland 전역이 그렇게 엄격해 졌다고 하네요! 그러구보니 독일의 Autobahn(고속도로)은
자유스럽고 너그러운것 같습니다..^^
[Bochum:scholle/08.07.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