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scholle 2012. 7. 12. 07:45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 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Bochum:scholle/12.07.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