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내내 거리를 휘황찬란하게 비추던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도르트문트의 성탄츄리도 내려지고
장식도 하나하나 뜯어내고 있습니다.
번잡하기로 악명높은 도르트문트의 이 상점거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거리에 유명 상점들로 넘처나고...
서울의 명동만큼이나 붐비는...
평소에도 똑바로 걸을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곳이라
가장 오기싫은 거리이기도 하지만..
어쩔수없이 아이들에게 끌려 왔네요!...^^
최신유행을 따르는 온갖 물건들로 넘치는곳이라
젊은이들뿐 아니라...
나이드신분들까지 멋쟁이들로 넘치는곳이기도하지요!..
싼타할아버지의 빨간 모자를 쓴 구걸하는 할아버지를 제외하곤
모두가 바쁜 발걸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지금은 모두가 받은 선물들을 바꾸는 시간이기도 해서입니다
마음에 안들거나 어떤 이유로 물건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넘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물건을 바꾸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영수증만 있으면 두말없이 현찰로 다시 바꿔주기 때문에...
제 옆지기처럼 물건하나 사면서 네번 다섯번을 바꾸는
얌체(?)족들도 있답니다..ㅋ
Currywurst(쏘세지일종)와 Pommes(감자튀김)을
사먹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을 섰네요!.. ^^
이 꼬마 아가씨는 먹는것보다 핸드폰에 더 열중이군요!..^^
이제 물건을 다 바꾸었으니 ..
내일이면 영국으로 휴가를 떠나는 막내아이와
멋진 저녁식사를 하려고합니다
공부한다고 잠시 영국에 있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섭섭할것은 없지만...
이 막내녀석은 평생을 외국으로만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사랑한번 줘보지 못했네요!
거리의 악사에게 잊지않고 정을 베푸는막내녀석이
그래서 고맙고 대견합니다
올 한해는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린 허전함이 있습니다
연을 다하고 떠난 주위사람들로 인해
섭섭함과 아쉬움이 많았지마는 ...
회자정리(會者定離) 어차피 만나면 헤어지는게
인간사인것을 어찌합니까!
조금씩 준비합니다
하나 하나 버리기 위해서...
홀가분하게 미련없이 떠나기 위해선
많은것들을 버려야 한다는것을 알기에...
한해가 속절없이 또 갑니다
내일이면 절제있고 또순이같은 짠돌이 독일사람들도
하늘을 향해 폭죽을 터트리고 밤새도록 마시고 먹고 흥청대며
가는 마지막시간을 아쉬워하고 ..
또 새로운 한해를 위해 축배의 부라보를 합니다
한해동안 숄래를 찾아 주시고 고마운 정을 주신 분들께...
감사와 축복의 인사를 드리면서 ...
Frohes Neues Jahr.!
[Bochum:scholle/30.1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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