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지 / 헤르만 헷세 Hermann Hesse
바람결에..
끊임없이 일렁 일렁 꽃 가지가 버티며 흔들립니다.
아이처럼..
그침없이 일렁일렁 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맑은 날과 흐린날 사이에서
욕망과 체념 사이에서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고
가지에 열매가 매달릴 때까지
어린 시절을 지나 이 마음이 안식을 찾고,
인생의 쉼없는 놀이는 즐거웠으며 헛되지 않았다고 고백할때 까지...
겨울 소리 / jenna
샤르르 샤르르 함박눈 밤새 내리는 소리
톡 톡 처마밑 고드름 햇살에 녹는 소리
뿌지직 뿌지직 냇가에 살몃 디딘 살얼음 깨지는 소리
쏴아 쏴아아 눈덮힌 푸른 솔잎새로 겨울바람 지나가는 소리
아 아! 그리워 그리워..
꽁꽁 얼어버린 내 추억이 가슴에 터지는 소리..
나의 님 (My Love)-김정한
내안에 당신을 가둡니다
아침에는..
당신과 함께 베토벤을 만나고
당신과 함께 워즈워드를 만나고
밤에는..
당신과 함께 채플린을 고흐를 만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당신 이제 내 안에 가둡니다
내 안에서 우리는 숨을 쉬고 만나고
내 안에서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오로지 나 혼자 만이
당신을 만날 수 있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당신때문에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당신때문에 행복합니다
음악이 있음에 / 홍인숙
발끝을 타고 온몸으로 스미는 짙푸른 울림을 어이합니까!
맑고 고운 수액(樹液)으로 심장을 밝히고
삶의 영롱함으로
피어나는 보석들을 안기만 해도 행복이거늘
아름다움까지 감지(感知)할 수 있음에야
오늘도 축복으로 오신 님이시여!
[Bochum:scholle/12.0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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