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들리시나요/ 최영호
일렁이는 정적 사이로
아득한 슬픔의 질량을 가르며 별은 떠 올라
손등 닳도록 눈물을 훔치고
잠들지 못한 고독의 눈자위로 별빛 젖어들어
몸 뒤척이는
오늘 같은 불면의 밤마다
나의 머리맡에서 흐느끼던 한 자락 바람은..
버거운,
몇 조각의 그리움을 털어 내며
덜커덩 덜커덩 추억 속을 구릅니다 들리시나요!
아스라이 스며들어 그대의 방문 앞을 서성이다가
목놓아
목놓아 이름 부르는 소리
그 바람 소리 들리시나요..
[Bochum:scholle/07.0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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