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그대는 들리시나요/ 최영호

scholle 2013. 4. 8. 03:35

 

그대는 들리시나요/ 최영호

 

일렁이는 정적 사이로

아득한 슬픔의 질량을 가르며 별은 떠 올라

손등 닳도록 눈물을 훔치고

잠들지 못한 고독의 눈자위로 별빛 젖어들어

몸 뒤척이는

오늘 같은 불면의 밤마다

나의 머리맡에서 흐느끼던 한 자락 바람은..

 

버거운,

몇 조각의 그리움을 털어 내며

덜커덩 덜커덩 추억 속을 구릅니다 들리시나요!

 

아스라이 스며들어 그대의 방문 앞을 서성이다가

목놓아

목놓아 이름 부르는 소리

그 바람 소리 들리시나요..

  [Bochum:scholle/07.04.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