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날에 / 김남조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제 몸을 태워야만이 환한 촛불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는 촛불같은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사철 보고지던 그 마음도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 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드디어,
일년여의 공사끝에 호수전체에
가로등이 설치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조깅하는분들을 위해 배려해준 시청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젠 새벽같이 달려와서 뛸수있어서 너무좋다.
매일아침 달리는 12km의 조용한 호수가의
물위에는 백조와 물오리.갈메기들로 가득하고
호수위에 안기듯 잠겨버린 하늘의 구름들도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너무 오랜세월을 혼자 살았나보다
김남조시인의 시처럼 ...
어차피 인생은 홀로 살다가 홀로 가는것
수많은 인연을 만들고 북적이는 사람들속에 살아도
인생은 결국 혼자인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찾아갈곳 없는 외로움에 늘 허덕이는것은 아닌지...
오늘도 변함없이 홀로 뛴다.
시간을 뛰어넘고 누군가 기다려줄것같은 공간을 뛰어넘어
내일을 향해 오늘도 숄래는 변함없이 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어둠속에 홀로 뛰는 망아지같은 남편이 불안햇던지
가을이 갑니다 어제 온것처럼 그렇게 슬그머니 가을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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