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내 딸아.. '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고픈
이' 봄의 새싹 같은 내 아들아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봉우리 같은 내 딸아,
봄을 맞아 바다에 갔거늘
따뜻한 봄을 피우려 바다에 갔거늘
어디 있느냐.
어디쯤 가라앉아 있는냐
차디찬 바다 속이 싫어 시커먼 바다 속이 무서워 하늘로 올리웠느냐
가만히 있으라는 움직이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움크리고 있느냐
너의 젊음도 너의 꿈도 모두 뒤집혀 끝내 사라져버렸구나
바다를 뒤집어 엎을 수만 있다면
바다를 뒤집어 엎어 네게 다시 숨을 쉬게 해 줄수만 있다면
내 숨을 모두 너에게 주고 싶구나
내 몸을 녹여 통로를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녹여 네가 빠져 나올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줄수있다면
아!... 바다가 싫어
괴물처럼 시커먼 입을 벌려 너를 삼켜버린 바다가 싫어
하늘로 가 버렸다면 파란 눈을 뚝뚝 떨구는
하늘에 창을 내어 네 얼굴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내 가슴 찢듯 하늘을 찢어 네 모습을 딱 한번만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하늘에 별이 된 너희들을 위로하며..
너희들에게 해 줄수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한탄하며...
사랑해...너희들 모두를...
독일에서 한조각 아픈 마음을 전하며..
[Bochum:scholle/26.04.2014]
'[주절이 주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고에 자동개폐장치를 달았습니다..^^ (0) | 2014.05.17 |
---|---|
엄지새 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0) | 2014.05.09 |
예쁜친구 클라라(Clara)를 만났습니다.. (0) | 2014.04.11 |
성탄과자.. (0) | 2013.12.05 |
호수주변의 산에서 만난 밤나무와 버섯들.. (0) | 2013.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