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하늘에 별이 된 너희들을 위로하며..!

scholle 2014. 4. 26. 16:02

 

아들아 내 딸아.. '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고픈

이' 봄의 새싹 같은 내 아들아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봉우리 같은 내 딸아,

봄을 맞아 바다에 갔거늘

따뜻한 봄을 피우려 바다에 갔거늘

 

어디 있느냐.

어디쯤 가라앉아 있는냐

차디찬 바다 속이 싫어 시커먼 바다 속이 무서워 하늘로 올리웠느냐

 

가만히 있으라는 움직이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움크리고 있느냐

너의 젊음도 너의 꿈도 모두 뒤집혀 끝내 사라져버렸구나

 

바다를 뒤집어 엎을 수만 있다면

바다를 뒤집어 엎어 네게 다시 숨을 쉬게 해 줄수만 있다면

내 숨을 모두 너에게 주고 싶구나

 

내 몸을 녹여 통로를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녹여 네가 빠져 나올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줄수있다면

 

아!... 바다가 싫어

 

괴물처럼 시커먼 입을 벌려 너를 삼켜버린 바다가 싫어

하늘로 가 버렸다면 파란 눈을 뚝뚝 떨구는

하늘에 창을 내어 네 얼굴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내 가슴 찢듯 하늘을 찢어 네 모습을 딱 한번만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하늘에 별이 된 너희들을 위로하며..

너희들에게 해 줄수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한탄하며...

 

사랑해...너희들 모두를...

독일에서 한조각 아픈 마음을 전하며..

 

[Bochum:scholle/26.04.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