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Hattingen의 가을단풍

scholle 2015. 10. 29. 21:11

하팅엔(Hattingen)..

얼마전에 불로그에 올렸던 블란켄슈타인 성 마을(Blankenstein Burg)의 근처에있는 도시입니다.

제가 매일 아침마다 가는..

Kemnade호수를 끼고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대략 5만5천정도의 인구를 가진 소도시로 아름다운 곳이지요.!.

하팅엔(Hattingen)의 산속을 걷다보면

어느덧 아름다운 숲속의 도시 Wuppertal(부페탈)과도 연결되어있고

Sauerland까지 이어진다고 하네요!.

산으로 올라가는 진입로를따라 시냇물이 졸졸 소리를내며 따라오는통에

기분좋은 출발을 햇습니다.

숲속에서 밖을보는 세상은 참으로 조용하고 평온하네요!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낙옆이 툭툭 떨어지는 소리뿐...

가을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산허리에 지천으로 깔린 산딸기를

제철에 따지못해 섭섭해하는 옆지기의 작은 욕심을 보면서

내년에는 산딸기철에 다시 올것을 약속 해 봅니다...!^^

평생 욕심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온 옆지기에게 내년에는 산딸기로 배를 채우도록 해야겠습니다..!^^

모진 바람탓이었을까 아니면 세월 탓이었을까..

오래전에 이미 마른 고목되어 썩고 녹아 스러저가는 나무를 보면서 문득 부럽다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봅니다.

산을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숲속에서 끝없이 나무들의 대화를 듣습니다.

바람이 나무 사이를 지날때마다 낙옆들이 G선을 연주하고

숄래는 그 음악을 듣습니다.

나무들은 불평하지 않고 모든것을 바람속에 내어주는데....

숄래도 삶이라는 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다가오는 변화 자체를 자연(自然)스럽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산을 내려가면서 만난 젖소들..

비바람속에서 얼마나 모지게 견디며 살아냈을까!

이제는 밑뿌리까지 들어난 나무들이 힘겹게 견디고 있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마다 위에처럼 나무에 번호가 써있습니다

길을 잃어버리지않도록 번호를 따라 등산코스를 걷다보면

평균 3시간30분이 소요되는 등산을 할수있습니다.

몇일만에 다시 이곳에오니

그동안 낙옆이 얼마나 쌓였는지 푹푹 발목이 빠지는 길을 걷습니다

조용한 산길에..

사각사각 낙옆 밟는소리와 툭툭 낙옆떨어지는소리만 가득합니다.

하산하는길에...

농장에 들려 신선한 부식과 계란20개를 샀습니다..

자연속에서 키우는 닭들에게서 얻은 계란은 더 크고 싸기도 하네요.

열개에 2유로50쎈트.. 배낭에 넣고 오느라 집에와서 보니 한개가 깨져있네요.ㅋㅋ

끝없이 이어진 밀밭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自愛寶(자애보)라는 단어를 생각 해 봅니다.

스스로를 보배처럼 사랑하라는 뜻이겠지요!

저의 집주변의 농장에도 가을이 온통 그림을 그립니다.

올한해도 모든것을 주신 신에게 감사하면서...!!

[Bochum:scholle/29.1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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