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나의 노래 / 월트 휘트먼

scholle 2016. 3. 5. 05:53

 

나의 노래 / 월트 휘트먼

 

고뇌는 내가 갈아입은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나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내 지팡이에 기대 바라볼 때

내 상처들은 검푸르게 빛난다

 

Song of Myself / Walt Whitman

 

Agonies are one of my changes of garments,

I do not ask the wounded person how he feels,

 

I myself become the wounded person,

My hurts turn livid upon me as I lean on a cane and observe.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진정 그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를 이해하려면 나무가 되어야하고

바위를 이해하려면 바위가 되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저이는 참 아프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나도 상처받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서 그의 외면의 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나를 알 수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이해해야 나를 알고,

나를 알아야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의 노래' 를 부를 수 있습니다.

[글:장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