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비가 오는날"

scholle 2007. 5. 8. 01:55

 

하늘이 서서히 회색빛으로 변하고 구름속에 잠기더니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오기 시작한다

4월 한달동안 내리쬐는 햋빛으로 모두가 타들어 가는중이었는데..

지구도 서서히 망령이 드는가보다.

독일의 4월은 정상이라면 한달내내 비"만 오는데...

" 한바탕 비"를 맞고난  정원의 나무 와 꽃들이 생기가 돌고 싱그러운 모습이다

멀리 유채꽃 사이로 서서히 안개가 맴돌고...

새로 새끼를 낳은 엄지 새"들이

고장난 뻐꾸기시계로 만들어준 새"집에 둥지를틀고

올해도 어김없이 7마리의 새생명을 탄생 시켰다

부부새가 들랑거리며 쉬지않고 먹이를 나르는것을 보며

요즘의 인간들의 세태를 생각 해 본다

새"들도 자기를 헤치지 않는사람을 알아본다

이제는 나"도 알아보는가 보다.

옆에서 일을하고 떠들썩해도 처다 본척도 않하니

은근슬쩍 무시(?)당한 기분이라 기분이 좀 쌉쌀하다.ㅎ

철쭉꽃 종류인데 (꽃"이름을 잊었다)올해는 참 멋지게 피었다

수풀속에 쌓인 옆집과 우리집 사이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새"들의 주거지다.

온통 수풀속에 뭍혀 살다보면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때가 많다.

우리나라도 아파트는 그만 짖고 자연속에 살아 갈수있도록

주거정책을 뒤돌아 볼때가 아닌가싶다

지난번의 지독한 폭풍우때 쓰러진 옆집과 우리집 사이의

담장 하나를 새로 다시하는데 2개월이나 걸렸다.

지독하고 우직한 독일사람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한것 같은데.......

땅을 1m를파고 베톤 두개를 겹처서 그속에 씨멘트로 채우고

다시는 녹"이슬지 않도록 특수 강철로 기둥을 박고

그 위에 다시 강철로 껍대기를 씨운후에

다시는 비"에 젖지않는 특수 액"을 발랐다...

휴~ 틀림없이 백년은 넘어가리라...

그통에 내 허리는 쑤시고 아프고...

새로 담장을한 기념으로

비가 오는데도 싱그러운꽃이 아름다워 몇장 찍어보았다

[Bochum:scholle/08.05.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