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공원 가는길"

scholle 2007. 7. 5. 08:35
하늘이 잔뜩 찌푸린 모습으로 마음을 짖누른다 하기야 일년내내 쏫아지는 비"를 어찌하랴.. 어떻할까!..뛸까 말까!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몹씨 어둡다 필경 한바탕 또 비가 쏫아질 모양이다. 검은 구름이 온통 새까맣게 하늘을 덮었다. 그래도 한바탕 뛰어야 할텐데.. 편한것만 찾다보면 게을러지고 게을러지다 보면 띠룩띠룩 살만 찔텐데.. 곧 쏫아질것같은 비를 생각하면 우산도 있어야겠고.. 천상 오늘은 걸어야겠다 부지런히 걷다가 보니 끝없는 밀"밭에 누런 밀"이 주렁주렁 .. 비가 많이 오는탓에 독일은 3모작을 한다. 곧 밀"을 거둬 들이면 또 한번 야채나 다른 곡식을 심는다.. 고개를 들어 사방을 돌아바도 밀"밭으로 끝이 없다. 빵"을먹는 민족이니 밀"도 많이 심어야겠지. 변덕이 심한 독일 날씨답게 비"가 조금 오더니 날씨가 갑자기 해"가 뜨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산이랑 디-카는 집에 두고 오는건데... 서서히 공원의 중앙에 다가오니 암젤(부리가 노랗고 몸이 까만새) 한마리가 앞에서 길 안내를 한다 사랑싸움을 하는지 젊은 연인 한쌍이 멀리 공원의 바닥에 않아 목소리가 크다.. 방해 되지않게 다른길로 들어 서자 마자... 독일의 젊은 뚱땡이 처녀 둘이 앞에서 부지런히 뛰고있다. 에-고..다시한번 후회막심..뛰지도 못하고... 어제 공원에서 뛰다가 비를맞아 물에 빠진 생쥐가 된탓에 오늘은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는데.. 연못에는 오-리들만 여유있게 헤엄치고있고.. 어느새 요놈 암젤이 다시 길"안내를 한다고 내 앞에서 알짱 거리고.. 임마..내가 너보다 이 공원길은 더 잘 안다고... 혹시 집에서 늘 모이주던 암젤은 아닐까!! 나를 알아보고 그러는지도 모르지 ㅎ.. 아침해가 비추는 공원이 너무 맑고 싱그럽다. 저앞에 토끼 한마리가 풀을 뜯고.. 옆으로 돌아서니 까치와 토끼들이 모여 않아 반상회의"를 하는지 요란스럽다.. 우리집 앞에 이런공원이 있다는것이 늘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세상에 이렇게 조용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 들곤한다. 잘 가꾸어진 공원.. 쪼그리고 않아 있으니 내 앞에까지 와서 코를 쫑긋 거리다가 슬며시 카메라를 꺼내니 슬슬 도망을 간다. 몇번을 뛰었을까..이길을! 아마도 수천번은 뛰었으리 어느날  나이먹어 뛸수없는 때가 오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길을 걷게 되리라.... 나의 삶이 끝나는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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