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여름하기를 (농부시인 /신용재) 목련은 지난 가을부터 두 손을 모으기 위해 가진것 모두 다 내려 놓았다 부디 혹한의 시간에도 푸르른 것들 부러워하지 않기를 고난과 헐벗음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봄의 생기가 돌아와 비할 수 없는 순백으로 잎보다 먼저 태어나 달고 부드러운 향기 뿜어낼 수 있기를 봄이 여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너희도 서로 (농부시인 /신용재) 인생을 걸으며 우리 하늘을 보고 꽃을 본다 비에 젖고 먼지를 마신다 동행이 있어 좋다 좋다만, 항상 그런것은 아니다. 때론 그가 하늘이 되고 비가 된다 또한 내가 꽃이 되고 먼지가 된다 그렇다 우리는 그러므로 우리는 젖은 눈으로 하늘을 보자 꽃을 보자 뜨거운 눈물로 비에 젖은 마음 흙물든 발등을 닦아주자 우리가 서로. 오늘도(농부시인 / 신용재)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