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도 그리움도 비를 맞고 무성해 진다던가!
한바탕 검은 구름을 몰아쳐 �K아지던 빗줄기도
이제는 지쳤는지 어느새 멈추고...
정원의 의자에 않아 바라보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석양이 저토록 아름다움을 연출(演出)하는 건
내생(來生)을 보여 주려 한다는데...
한송이 꽃봉오리 피어나듯 솟아 오르는 구름이 아름답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붉게지는 석양을 사랑한 사람있어
약속 했었네..
나...
사는곳에 붉은 석양이 떠오르면 바람결에 보내 주리라고..
석양을 받아 비추는 교회의 종각탑에도 외로움이 가득하다,
주여!..당신도 외로우신가요!!
그래 가는 것이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추운 겨울
바람 찬 벌판 쌓인 눈 속이라도
살아있으니 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있는 것일 뿐이라해도
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해도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 갈 일이다
어느시인이 쓴글이 문득 생각난다,
이세상에 어느 화가가 있어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까!
새끼낳아 기르던 엄지새는 한번 떠난후 돌아올줄 모르고
빈 새집에 스산함만 가득하다,
돌아오렴...돌아오렴,
어느덧...검은 구름이 몰려오고...비가 오려나...
[sometimes_when_it_rains/secret_garden]
[Bochum:scholle/13.0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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