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 최성무
새벽의 흐미한 여명이
졸린듯 눈 비비고
고목나무위 까치집도 아직 조용하다
촐랑대며 앞서 가는 그림자 하나
살아가는 일은 으시시 등어리 차거운데
그래도 고향가는 길은 늘 즐겁다.
멀리 초가옆 우물가에
해바라기 처럼
투박한 미소짓는 순희가 서 있다
바람타고 떠난 도시에서
핏기없는 미소로 서성이다
서둘러 세상 떠난 순희가 서 있다
[Franck Pourcel-Parlez Moi D'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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