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떠나 가겠지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러나
그 언젠가를 언제까지나 기다릴수 없어서
실은...
어제 이미 떠나버린 나
어제 뒤에는 무수한 어제가 줄을 서있고
줄선 그 끝에서 보면
어제는 또 영겁의 내일인데
그리하여...
빙빙 돌고 돌아서 태어나기 전부터 떠나버린 나 !
떠나간 다음에도
떠나갈 날을 아직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나!
깨달은것은 아무것도 없고
깨달은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 하나의 깨달음만 가지고
언젠가 나 ! 떠나가겠지...
이윽고 흙먼지 한줌으로 모른체 돌아오겠지
(작가미상) (15년전 어느날의 일기장에서)
제목은 없어서 첫 소절을 붙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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