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의 엄마"..ㅎㅎ
어제밤 봄비 오는소리
자장가처럼 마음을 포근히 하더니 아침에 창문을 통해 바라본 농장에는
흐미하게 안개가 떠돌고
밤새 푸르게 변해버린 세상이 참 아름다운 날이다,
끝없이 펼처진 밭들 사이로 작물들이 파릇파릇 얼굴을 내밀고
이제 힘들었던 긴 겨울을 이기고
삶의 조각들이 희망찬 얼굴로 시간들위에 떠있다,
살아가는일은 얼마나 고운가!
살아가는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두손모아 기도해보는 마음이다,
내가 아팠던 만큼 나로인해 아팠던 분들이 있었다면
이처럼 아름다운 봄의 향기처럼 용서하고 이해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부디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지기를,...
잠시 나가본 정원에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고
화사한 미소를 던저주던 개나리가 더 푸르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위해
꽃잎을 떨구고 있다.
서서히 꽃들이 아름다운 색갈들로 치장을하고
이제 우리집 엄지새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위해
우리집 정원으로 날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어제밤,
한달동안의 요양을 마친 옆지기가 미안한 마음 가득했던지
제법 어깨동무를 하고 수고 했다고 어깨를 토닥인다,
허연수염을 달고도 부끄러운줄 모를 만큼 나이를 먹었다,
슬슬 머리가 까지는 숄래,^^ ㅋ
우리집엔 남자 어린이가 셋이다,
50kg도 안나가는 가날픈 엄마에게 철없는 애기들의 어리광을 받느라
오즉 힘이들까!
그래도 일일히 나눠주며 거두는 엄마사랑이 참 커보이는 날이다
털북숭이 철없는 애기들이 빨리 철이 났으면..ㅋ
그래야 숄래에게도 차례가 오리라,..!ㅋㅋ
향긋한 아침 커피와 빵을 하려고 내려와 보니
부활절이라고 쵸코라데 선물을 ...!^^
계란에 적어놓은 엄마사랑에 큰애기 셋이서 입만 쫑긋쫑긋..ㅎ
이세상에 자식보다 더 사랑받는 남편이 있을까!!^^
단연코 맹세하건데...없다!!ㅋ
자식은 언제나 아빠보다 우선순위다..ㅋㅋ
먹는일 사는일 배려하는 모든일이 자식들이 먼저다,
흐,질투나!!..ㅋㅋ
그래서 어찌보면 숄래는 애정결핍증환자다.ㅋㅋㅋ
그래서 언젠가 숄래가 한마디했다,
숄래 업어가는 과부 한분 없을까 하구!ㅋㅋ
그랬더니 옆지기의 명쾌한 대답은..아이고..제발 그랬으면 좋겠단다...
이제 껍대기만 남은 숄래를 치울 생각만 하는가보다,휴~
한마디 했다가 본전도 못찾고...ㅎㅎ
아침먹기 바쁘게 할일많은 자식들은
일상의 일로 돌아가 차들을 타고는 휭 가버리고
늦은 점심은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뷔팻으로 때우고
늙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ㅋㅋ)흉내좀 내볼겸 손을 맞잡고
공원길을 나서본다,
하늘은 청명하고 나무마다 푸른잎이 한창이다
이제 공원에 나뭇잎이 다 자라면 우거진 숲속에서
숄래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리라,!^^
말을타고 자연을 즐기는 꼬맹이들은 신나게 달리고..
한주일 전만해도 쓸쓸하던 공원이 갑자기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붐빈다,
숄래처럼 철없는 독일 할방구들이 공원을 한바퀴도는 기차를 타기위해
벤취에 않아서 기다리고있다,
그러구보니 ...
오늘은 이공원에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인가보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벼룩시장에는 없는것이 없다.
쓰잘대없는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구닥다리 100년전 구식용품까지..
어느분이 이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산 그림이 반 고흐의 댓상그림이었다던가!!
그래서 횡재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생각보다 쓸모있는 것들도 참 많다,
가끔은 이곳에도 조잡한 불량 중국제품들이 화교들을 통해서 들어오기도 하지만
짭잘한 독일사람들이 그런제품을 살까 의문이다,^^
과일상점은 언제나 만원이다,
터키에서 공수해온 더운지방의 과일들은 굉장히 달아서 인기품목이다
터키의 씨없는 수박은 왠만한 어른들이 들수없을 정도로 크고 무겁다.
참외를 몇개사서 싸들고 왔다,
젊어서 싸이클 타고 전국을 순회할때 가끔 만나는 원두막에서
배가 터지도록 개구리 참외와 수박을 까먹던 생각이 난다,
악세사리파는집..
맥주와 핏자를 파는가개..
멀리보이는곳이 음식점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독일사람들이 햇볓 가득한 밖에서
맥주와 햇볓을 즐기고있다,.
이곳에서
길고긴 세월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을 말해 무었하랴!
하지만 ,이제 다 이루었다!
세상일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자연속에서 소박한 삶을 꾸미고 살며
죄짖지 않고 남의 가슴에 상처주지 않으며 살수있다면
더 이상 무었을 바랄까!!
그것이 나의 꿈이기도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나로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숄래가 바라는바가 아님을 밝혀두고싶다,
살아가면서..
모든분들의 작은 부분까지도 가슴에 담고 살아가려는
숄래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기를
이곳을 빌어 간절히 빌어본다,
모든분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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