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pelsberg 의 가을과 낙옆 가을을 느끼기도전에 ...
어느새 가을이 저만치 가고있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둘째 녀석이 전화를 했다
아빠...같이 걷지 않으실래요? ^^
차를타고 십분이면 도착하는곳에
친구같은 둘째놈하고 같이 가을 산책을 나왔다
실업자를 구제하기위해 사양산업인 석탄을 수없이 파내 쌓아놓을곳이 없었던가!!
석탄으로 산을 만들었다는 Tippelsberg...
아마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는 수백년후에나 필요할것같은 석탄으로 만든산에...
수없이 많은 나무를 심고 길을 닦아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쉴수있는공간을 만들었다
독일에는 이렇게 석탄으로 만든산이 수없이 있다고하니 역시 독일인다운 행동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면 내가 살고있는 Bochum 전체가 보일만큼
한눈에 곳곳을 볼수있어 마음이 후련해지는곳이다
산으로 오르는 길들 옆으로
가을에 물든 나무잎새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아래쪽에 보이는 집들 앞으로는
옆지기가 근무하는 병원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고...
멀리보이는 성당의 뾰족탑 앞이 Bochum 시내다
나는 자주 이 산에 오른다
벤취에 앉아 멀리 보이는 곳곳마다 가슴이 툭 터지는 기분이 들어서좋다...
시원한 바람이...
살아가면서 걸리적 거리는 모든 감정들을 순화시켜주는듯하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어두워진 산 정상이 한포기 그림처럼 다가온다..
산위 정상을 한바퀴 돌며 산보를 즐기는 사람들..
우스운 예기지만...
친구같은 아들놈이다
속이 꽉찬 이놈은 너무 어른스러워서 대화가 통하는 친구같은 기분이든다
이다음 결혼하면 자식을 셋 이상을 낳고 싶다는...
결혼하면 부인은 절대로 일시키지않는다는 놈이다
남자.여자할것없이 67세까지는...
누구나일하는 독일땅에서 혼자 생활을 감당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할것같다...ㅎㅎ
어느 독일여자가 올려는지 나도 몹씨 궁굼해진다..ㅋㅋ
몇년만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야지했던것이
옆지기는 36년의 세월을...
나는 33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살아가고있다
여보... 이제 당신 연금에 들어가면 고국에가서 살면 어떨까했다..
고국이라니요! 여기가 고국이지...!!
하기사 그렇다...
24살 꽃같은 나이에 이땅에와서
환갑을 지나 꼬랑지가 붙은 할미꽃이 되 버렸으니 여기가 고국이지...
가을이간다....
성큼성큼 미련도 없이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을이간다
시간에 쫒기듯 그렇게 가을이 가고있다
돌아오는길에 떠있는 구름은 ...
어찌 저리도 아름다운지... 가을은...
어쩌면 너무 많은 선물을 주고가는지도 모르겠다
아들놈이 운전하는 차옆에 앉아
도로마다 노랗게 물든 낙옆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왠지... 꼭 잡아두고 싶은 시간 마지막 잎까지 ...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떠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인다...
[Bochum:scholle/28.1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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