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가을인가보다..!!

scholle 2010. 8. 24. 05:17
밤새 창문을 긁으며 토닥거리던 빗발이 지쳤는가보다.. 어느새 맑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봄이 어제 같더니... 벌써 가을인가!!.. 나무가지마다 온 자리를 차지하고 시끄럽던 새들이 .... 벌써 멀리 떠나기위한 준비를 하려나.. 하늘 가득히 날개짖으로 가득하다 유일하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하는 정원의 한국배들이... 입안 가득히 그리움으로 차 오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서투른 쏘나티니의 피아노 소리가 먼 옛날을 생각나게 하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참으로 곱고 예쁘던 누나의 손이 건반을 두드린다 문득... 어딘가 먼곳에서 누가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짖하는 착각을 갖게하는 날. 정원에 내려스니.. 비 고인물에 흐미한 내 육신이 흔들거린다 지난 세월의 추억이 그 속에서 흔들거린다 문득 나처럼... 우리 모두 가 버린 세월을 돌아보고 가슴을 앓고 있는건 아닐런지...! 아직 ... 토마토는 익지 않았는데 아직... 배도 익지 않았는데 나는 벌써 가을을 앓고 있나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전화를해서 몇시간을 재잘거리던 독일 할머니.. 암으로 양쪽 유방을 수술로 절제 해 버린 허전함에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나보다 일찌기 남편을 여의고 늙은 개 한마리와 여생을 같이 살아가는 할머니... 개의 나이도 15살 이라던가! 사람 나이로 이미 耳順, 不踰距 의 나이를 지나 세상을 떠날 나이가 되었다 개의 무덤까지 이미 준비 해 두고 해마다.. 개 무덤에 꽃을 꽂아 달라고 적립금까지 다 지불했다던가.. 할머니의 외로움을 잘 알기에.... 지루한 몇시간의 예기를 다 들어 주고나니 오전 시간이 다 가 버렸다... 자연의 순리에 순순히 적응하고 욕심없이 조용히 가을의 붉은 낙옆같은 생을 맞을수 있다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것은 .. 가을하늘에 뜬 구름이 너무 아름다운탓이리라...!! 여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아쉬웠던 지난 시간들을 달래본다...^^ [Bochum:scholle/23.08.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