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갈까 말까...!!
비가 오기에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나선 길..
후드득 후드득 떨어지는 비
차창옆을 총알처럼 스처 지나가는 차들
속도제한없는 아우토반에 들어서자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면허증을 딴지 사십년을 넘어가는연륜이 무색할 정도로 슬슬 겁이나기 시작합니다
나이탓이겠지 ...
애써 자위 해 봅니다
이 비가오는데... 미친놈들 저렇게 총알운전을 하다니 ...ㅋㅋㅋ
그렇게 원망하는 숄래도 젊어서는 번개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는걸 고백합니다..ㅎ
내가하면 괜찮고 남이하면 미친놈들인걸 보니
숄래도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아닌게지요!..ㅋㅋ
여행중이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총알처럼 달리는 차안에서도
그렇게 숄래를 믿고 편안하게 코를 골던 옆지기가...
요즘은 제 운전 속도가 답답하답니다...ㅋㅋ
하기사 요즘은 무조건 100km를 유지하는 숄래가 답답해 보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참 편합니다 천천히 달리니 음악을 들을수있고
아우토반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고 신경을 죽이니 운전이 한결 편안하고 여유롭습니다!..^^
젊은 사람은 속도를 즐기고 나이 들어가는 숄래는 음악을 즐기고
서로 즐기는게 있으니 나무랄 이유가 하나도 없네요!
빨리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거나 쌤쌤이지요!...^^
달리다보니 Rader 표지판이 보입니다..!
속도제한구역이어서 사진찍히니 조심하라는 표시입니다
천천히 달리니 사진 찍힐 염려없어 좋기도 합니다..^^
어느새 다 왔네요!
친구란 참 좋습니다 외국생활에...
그것도 중등때부터 같이 늙어가는 동창이 같이 있으니 형제보다 더 각별한 사이랍니다
나무에 왠 빨간 천들이 저렇게 메달렸나 했더니
이집에 사는 처녀한테 보내는 총각들의 뜨거운 사랑표시입니다
Ich Liebe Dich.. Ich Liebe Dich....
너를 사랑한다는 총각들의 뜨거운 열정이 보입니다..ㅎㅎ
문득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밀가루음식이라면 손사래를 치는 친구지만
반대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숄래를 잘 아는지라
친구부인이 요리 해 차려준 모밀국수를 후룩 후룩 먹고있는 친구가 가엽습니다...ㅋㅋ
모밀국수에는 안 어울리는 음식이지만
오늘 새로 담갓다고 게장에 새 김치를 내놓으니 모밀 국수맛이 일품입니다..^^
원래 음식 솜씨좋은 친구부인이라 숄래는 기꺼히 모밀국수 4판을 해 치웠습니다..ㅋㅋ^^
식사후에 라인강변을 찾아 걷습니다
멀리 산 정상에 무너진 성터가 안개속에 쌓여 지난 세월의 영화를 서러워 하는듯 합니다
저 성벽엔 몇번이나 찾아 갔었습니다
무너져 흩어진 성벽의 돌들만이 지난 세월의 역사를 흐미하게 기억하게 합니다
Rhein강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Rhein in Flammen이라고 써 붙혓습니다
우연이네요!...
삼백척에서 오백척을 상회하는 범선들과 돗배들을 비롯해서
여러종류위 배들이 오늘 이 라인강에서 불꽃놀이와 춤과 음식
그리고 술로 하루를 즐긴답니다
그런탓인지...
라인강변으로 들어오는 입구로 경찰 차들이 다 막아 왔더군요!
차로는 올수없고 뻐스나 전차로만 출입이 가능 합니다
하긴 삼십만명이 모인다니 어마어마한 파티가 되겠네요!...
처음으로 라인강의 반대편 에서 바라본 경치입니다
수시로 오르 내리던 수많은 배들도 오늘은 거의 안보이네요!
하긴 삼백에서 오백척의 배가 Koblenz의 라인강변을 따라 온다니
다른 배들은 오지 못하게 막아놓지 않앗을까 생각되네요!
오늘은 라인강변의 뒷길로 올라왔습니다
강변을 끼고있는...
라인강변의 제1선은 자동차 도로입니다
제2선은 기차가 다닙니다
제3선에는 산밑을 따라 가정집들이 있습니다
이 가정집들이 얼마전에 철도회사를 고발했습니다
기차바퀴소리가 시끄러워 스트래스를 받는다는게 이유지요!
결국 기차바퀴를 정밀 검사끝에...
정비불량이 발견되고 라인강변을 달리는 기차들 바퀴를
몽땅 갈아치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숄래에게는 Koblenz의 아름다운 강변을 달리는 기차바퀴소리도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안그런가 봅니다...^^
보이지않는 숲속에 쌓인 라인강변의 뒷골목입니다
친구와 오르 내리며 걷는동안 라인강변은 유람선 몇채만 떠 다니고 있습니다
자동차 도로와 기차길이 조금 보입니다
라인강변을 따라 실용적으로 잘 써 먹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숨은듯 숲속에 쌓여있는 곳에서 강을 바라보는 풍경도 괜찮습니다..
이 아래의 좁은 길들이 라인강변을 따라 하이델 베르그까지 뻗어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많은 가정 집들 이 강변을 따라 뻗어 있을까 그 수가 궁굼해 집니다
오래된 부서진 교각 아래에 놓여있던 돌입니다
누가 정교하게 짜른건지 아니면 조각을 한건지...
여기서 3.2km에 Linz가 있군요!
Koblenz 의 강변중에서도 유독 아름다운곳입니다.. 숄래도 배를 타고 다녀 왔지요!..^^
산 밑에 있는 집들을 멀리서는 봤지만
이렇게 코앞에서 보기는 숄래도 처음입니다
독일사람들은 집을 소꼽 작난하듯 가꾸기를 좋아합니다
특별히 아름다운 집은 아니지만 심은 꽃들로인해 집주인의 마음이 보입니다!..^^
여인숙도 있군요!...
숄래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도로 입니다
도로의 노면은 기름을 바른듯 전혀 바퀴의 진동을 느낄수없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주위의 풍경은 눈을 싱그럽게 하고 여름이면 산주위로 포도밭이 줄을 이은듯 보이지요!
안개속에 쌓인 성이 구룸위에 떠 있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빗속에 주위의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이제 친구와 Bonn에 가서 김밥과 만두를 사려고 합니다
요즘 몸이 조금 불편하신 친구 부인이 저녁 차리는 수고로움을 안 드리려구요!
집으로가서 김밥과 만두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제 라인강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친구와 오래 걸으려고 합니다
Kennedybrücke (케네디 다리)위로 친구와 걷습니다
1963년도에 케네디의 방문을 기념하기위해 이름을 Kennedybrücke라고 지었답니다
길이가 394m에 넓이가 29.80m인 이 다리는 ...
1948년도에 지은 다리로 차와 뻐스가 다니고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설치된 넓은 다리지요!
몇시간을 강변을 돌아 다녔드니 강바람이 약간 춥게 느껴지네요!
다리의 난간을 따라 93개의 열쇠가 메달려 있답니다
원래 30유로가 넘는 열쇠인데 연인들을 위해 특별히 15유로에 판매한답니다..^^
하트가 새겨저있는 열쇠마다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리자와 파트릭이
2010년 6월21일에 메달았네요!
안드레아와 카르멘(?) 빛에 반사되어서 이름이 잘 안보입니다..^^
미카..그리고 모니 2010.3.3일에 메달았군요!
라인강을 이어주는 수십개의 다리마다
이렇게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의 열쇠고리가 수백개가 달렸답니다
사랑이 결실을 맺어 자식들이 생기고 나이들어 이곳을 다시 찾아와
이 열쇠를 보는 감회가 어떨지...!!
궁굼한 마음이 듭니다,
자리가 없어 열쇠를 달지 못하는 연인들이 수두룩 하다니
천상 다리를 새로 만들어야 할것같네요!..ㅋ
조용한 다리위로 전차만 다니고
차들도 뜸한데 멀리서나마 불꽃놀이를 보려는 젊은이들이 모여듭니다
이제 곧 불유구의 나이가 되가는 친구는 아직도 젊은이처럼 팔딱 거리며 살아갑니다..
단순하게 살아가는 방법도 늙지않는 한 방법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드디어 멀리서 불꽃이 솟아 오릅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라인강변의 밤 하늘을 밝힙니다
라인강을 따라 줄을 선 가개마다 토요일밤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지금쯤 멀지않은 저곳엔 수백척의 배들과 사람들이 환호속에
멋진 생의 순간을 즐기고 있겠지요!
수십만평이 넘는 라인강변의 공원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마셔대는
토요일밤의 시끄러운 행사가 밤새도록 이어질것 같습니다..^^
귀청을 울리는 팡팡 폭죽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밤이 깊어 갑니다
이제 강변의 바람이 조금 춥게 느껴집니다
저마다 맥주 한병씩을 손에 든 젊은이들이
다리난간에서 폭죽 터트리는소리를 들으며 환호하고 있네요!
하트 모양의 폭죽이 밤 하늘에 사랑을 표시 합니다 라인강이여...
내가 너를 사랑 하노라고...^^!!
[Bochum:scholle/05.0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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