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黎明)의 아침호수
겨울이면 추워서 낮에오면 좋겠지만 아름다운 짧은 이 순간을 놓치기 아쉬워
매번 마음을 바꾸곤한다.
하루 하루가 어찌 이리도 빠른지..
하루가 모여 한주가 되고 한주가 모여 금방 한달이 지나간다
하기사,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속도가 1초당 약 30㎞를 날아간다니
나이들어가는 속도를 느끼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어쩌랴...
그래도 그 빠른시간속에서도 이렇게 조용함을 느끼며 살수있음을 신께 감사할 일이다.
아쉽게도 한동안 이 호수도 작별을 해야한다
이제 이 호수에 공사가 시작되어 시끄럽고 요란하다
전 호수가에 가로등이 설치되고 자전거 길과 롤라 길을 만들기위해
길을따라 아름드리 나무가 짤려나가고 땅을 파헤치고 바위를 깨고...!!
이제 집주변에 있는 호수로 자리를 바꿔야 할것같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데 ...
어쩌랴..!
더 고운모습으로 만나지기를 기대해본다.
너희들은 어쩌지!!..?
할미꽃 / 진란(혼자 노는 숲 중에서)
매화 피어나고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 그 가을도 지나가고
깊고 긴 겨울이 오고...
사는 일이 매양 이렇게 계절의 꽁지를 물고 쫒아가는 일
붉고 뜨거운 꽃잎 다 지고나면
백발만 오래도록 휘날리는것
그리곤, 바람에 흩어저 날아가 버리는것
[Bochum:scholle/16.0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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