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살아온지 40여년이 되 가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 봅니다
몇일동안 날씨가 뜨겁게 달아 오르더니 정원으로 나가는 문앞에 달아놓은
온도계가 42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숨은 턱턱 막히고 밖으로 나가자마자 이마에 땀이 줄줄흐릅니다.
날씨탓인지 ...
모든게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농장에서 생쥐와숨박꼭질을 즐기고있는 고양이에게 까치 두마리가 시비를 걸고 히롱을 합니다..
한놈은 왼쪽에서 또 다른놈은 오른쪽에서 서로 고양이를 향해 날아오르며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부리네요!
어안이 없어하는 고양이에게 가까히 다가가서는
꼬랑지를 슬쩍 건드리고는..
훌쩍 날아 다른 까치에게 가서는 너도 한번 해 보라는듯이 으시대며 귓속말을 합니다..ㅎㅎ
고양이 얼굴이 기가 차 보입니다..ㅋㅋ
그렇게 삼십분여를 고양이를 가지고 놀던 까치가
재미없다는듯이 훌쩍날아 나무위로 사라지고...
농장에는 다시 조용한 침묵이 흐릅니다.
새들은 모두 보금자리로 떠나고...
바람이 더위를 내쫒고 어둠이 농장을 서서히 덥기 시작하면
하루의 고운 시간들이 작별을 고합니다..
뜨거웠던 햇님이 붉게 물들어 아름다운 하루를 장식합니다.
석양은 언제나 사랑처럼 그리운 미련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Bochum:scholle/02.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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