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그대 앞에 봄이있다 / 박종해

scholle 2014. 5. 28. 20:20

 

그대 앞에 봄이있다 / 박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번이랴.

 

그런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곳에 묻어 두어야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일 또한 그와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않고 낫게 낫게 밀물져야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않은 사랑이 어디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