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최성무
잠자는 버들강아지 앙상한 가지를 타고
곡예하듯 오르내리는 거미 한마리
때늦은 꽃 봉오리 오선지 사이에 걸린
G선이 방금 부표를 찍었다
한 소절이 끝났는가!
한해가 오늘로서 마지막 날이다
특별한 감회도 없다
할일없이 한해가 제 멋대로 가고있다
텅빈 들녁에 허수아비 하나
속절없이 바람에 춤을춘다
Gary Karr- E Lucevan Le Stelle
[Bochum:scholle/31.1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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