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34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싶다 / 글:최성무 사랑하고 싶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비 바람 몰아쳐 나뭇잎 흔들고 어둠속에 스며오는 불빛 한점 가슴에 오는날은.. 사랑하고 싶다. 이렇게 달빛이 밝은 날이면.. 동편에 뜬달 구름 위에 앉고 개구리 우는소리 가슴에 젖는 날은.. 사랑하고 싶다 이렇게 하얗게 밤을 새운 날이면.. 되 돌린 추억 가슴을 열고 사과처럼 빨간 얼굴 그리운 날은.. [Bochum:scholle/29.07.2007]

[끄적 끄적] 2007.07.29

"그대 아직 울고 있나요!.."

그대가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록 기도(祈禱) 할게요. 그대 아직 울고 있나요!.. 아니면 울다 지처 잠 들었나요. 그대와 헤어진 여명(黎明)의 마지막시간 안개(霧)마저 눈시울을 축축히 덮어주던 고즈녁한 희뿌연 거리로 가만히 나서던 날 잠 들었던 하루가 기지개를 켜고 봄의 새 소리가 바이올린의 G선처럼 가슴을 건드립니다 오르는 돌계단이 힘겨운 나를 처다보고 성난듯이 통곡하던 시간이 곤히 잠들면 밤과 낮사이의 짧은 시간이 서로 안고 위로(慰勞) 합니다 [Bochum:scholle/10.06.2007]

[끄적 끄적] 2007.06.10

"원죄(原罪)"

원죄(原罪) / 최성무 억광년(億光年)을 가도 끝이없는 넓디넓은 공간(空間)속에 지구(地球)라는 한점(點) 흙덩이 던저 놓고 창세(創世)의 원죄(原罪)를 뒤집어쓴 죄(罪)없는 사람들 태어나서 죄인(罪人)이고 살아가며 죄인(罪人)이고 죽어서도 죄인(罪人)이고 하늘 이라 믿고 살아가는 하늘이 하늘이 아니듯이 믿음(惇信)과 신념(信念) 또한 얼마나 허망(虛妄)한가 하루살이 하루살며 느끼는 삶이 백년 이듯 공간(空間) 속의 살아감이 인간(人間) 또한 같을 진데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사랑하고 미워하며 경외(敬畏)하며 경원(敬遠)하는 모든 살아 감이 원죄(原罪) 의 모태(母胎)속에 태어남을 알았다면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미립(微粒)속에 살아가는 하루 살이 사람들 하루살이 삶속에 취해 있는 사람들 공간(空間)의 미..

[끄적 끄적] 2007.03.03

고독(孤獨)

고독(孤獨) / 최성무 호롱불 켜놓고 어둠을 벗삼아 온 몸으로 겨울을 껴안은 너는.. 누가 볼까 두려워 슬그머니 소리없는 미소를 지곤했었지 말없는 밀어(密語)들이 상상의 날개를 달고 하늘로 떠 오르면 눈처럼 흩어지던 사랑의 조각들 순백으로 남은 영혼(靈魂)은 여명(黎明)의 빛으로 찬란하게 떠 오르던 것을 너는 이미 알았나보다 [Bochum:scholle/01.03.2007]

[끄적 끄적] 2007.03.02

"작은 옥탑방의 행복"

[작은 옥탑방의 행복] 작은 내 옥탑방에는 대지가 숨쉬고 조용히 들려오는 풀잎들의 속삭임 창문을 열면 봄길따라 불어오는 바람소리 촉촉한 비에 나뭇잎 젖는소리 온갖 그리움 안절부절 서성이고 눈젖은 추억들이 얼굴을 감춘다 내 옥탑 방에 하얀꿈이 맴돌면 연꽃같던 사랑이 고개를 숙인다 빨가벗고 잠자리 잡던 머슴애가 미소짖고 얼굴붉혀 가방 받던 여학생이 수줍어 한다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면 봄이 파랗게 손짖을 하고 지나던 햇님이 얼굴 내밀고 활짝 웃는다 내 옥탑 방에는 시간이 쉬어가고 슬픔이 웃는곳 하얀 세월이 거울 앞에서면 무심한 시간이 조용히 다가와 얼굴 끌어안고 등 토닥이는곳 Memories of Autumn /Fariborz Lachini.. [Bochum:scholle/13.02.2007]

[끄적 끄적] 200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