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7)는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결선 직전의 본선 3차 무대까지 진출했다. 정작 화제를 모은 건 범상치 않은 그의 이력이었다. 음악 전공생이 아니라 도쿄대 학부·대학원에서 정보 기술(IT)을 전공한 ‘공대생’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24일 내한 공연을 앞둔 그는 최근 영상 인터뷰에서 “쇼팽 콩쿠르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고 나 역시 쇼팽을 무척 사랑하지만, 실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참가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웃었다. 그는 피아노 강사인 어머니 덕분에 세 살 적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중고교 시절에는 학교 록 밴드에서 드럼도 쳤다. 하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만큼 수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공대에 진학했다”고 했다. 피아노 치는 공대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