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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가는 길에"

"우리 모두 가는길에 / 최성무" 저 멀리.. 밤구름 떠 있는 길에 후줄근히 서있는 그림자 하나 갈곳 없는 영혼이 길을 잃고 서있다 찬 바람 한번스치면 떨고있는 아픔이 등을 떠 밀고 아이들처럼 서투른 걸음으로 살아온 길들 허기진 욕망 움켜 잡고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의 조각들을 줏으며 비틀 거리며 걸어온 길 절망과 질곡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살아온 세월이 서럽게 입술을 깨문다 어차피 가야할 길 이라면 목 메이는길 아니던가 우리 모두 손잡고 떠나야 할 길이라면 후회의 길 아니던가 돌아서는 영혼이 고개를 떨군다

[끄적 끄적] 2007.02.28

C형에게 띠우는 편지"

C형에게 띠우는 편지 / 최성무 C형, 뵌지가 벌써 일년이 지났습니다 빨리도 가 버리는 세월.. 아쉬워 하기도 전에 그렇게 후딱 일년이 가 버렸습니다 그윽한 여인의 살 내음처럼.. 생동하는 봄의 향기를 느끼기도 전에 뜨거움의 열정과 화려함으로 허둥지둥 내달았던 여름의 한 복판에서.. 만족 위에 오는 깊은 공허감으로 차 오르는 가을을 처다보고 어느덧.. 겨울의 한복판에 팽개처진 자신을 보며 그렇게.. 일년을 살아온 삶이 허무감으로 색갈을 바꾸면 안절부절하며 그렇게 보낸 삶을 견딜수없어 하던 내게.. 어느날, 형께서 말씀했지요 최형! 사막이 그렇게 견딜수 없이 덥고 모질게 바람이 불어도 아름답게 견딜수 있음은.. 그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지요. C형, 이제는 돌아 가렵니다. 평생의 방황이 행복..

[끄적 끄적] 2007.02.27

"뻐꾹이 시계"

뻐꾹이 시계 / 최성무 10 여년만에 만난 동생 헤어지기 섭섭해 공항에 나와 가만히 내손에 쥐어준 뻐꾹이 시계 반갑다고 ~ 쪼르르 뛰어나와 뻐꾹 뻐꾹 인사하던 뻐꾹이시계 10년 세월이 너무 길었나보다. 세월의 무개 못 이기고 어느날 슬그머니 뻐~~~꾸우우우 앙증맞은 모습 버리기 아까워 예쁜 새집 만들어 정원에 달았더니.. 엄지만한 새 한쌍 날아와 몇일을 들랑 거리며 의논하더니 예쁜 뻐꾸기 집 마음에 들었나보다. 부지런히 지푸라기 입에 물고와 보금자리 만들어.. 이제나 저제나 먹이 사다 걸어놓고 기다리는 마음 아랑곳 없이 몇일을 보이지 않아 내 마음 허전케 하더니 하얗게 눈온 추운 아침 안쓰러운 마음에 가 보았더니 고개를 쏘옥 내미네. 아~ 이 행복함이여.

[끄적 끄적] 2007.02.27

"담배"

[담배] 세상 살아 가면서 슬프거나 기쁘거나 괴로울 때나 행복할 때나 물리적으로 가슴을 찐"하게 하는것중에 가장 좋은 것은 술과 담배 만한게 없을게다. 니코틴 이란게 "사랑"만큼이나 욕구가 강해서 머리를 몽롱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래서인가!!... 어느 나라를 가봐도 담배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 세상이 바뀐 탓인가! 요즘은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웠 다가는 한달 담배값이 물거품 처럼 사라지는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유난스럽게 담배값이 엄청 비싼 이곳에서는 담배값 대는것도 쉽지 않으련만... 늘 일이 넘치고 스트래스 많이 받는탓인가! 그래도 좀 덜 먹고 덜 쓰더라도 담배는 억척스럽게 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지독한 연기로 옆사람에게도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

"뾰족탑의 종소리"

뾰족탑의 종소리는 성당의 오페라" 라고 빅톨-유고가 말했던가!.. 서서히 어둠이 스며드는 호수가를 거닐며 아스란히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가 잠시 세상일을 잊게한다 내가 사는곳에서 200km 떨어진 낮선 이 도시에서 몇일을 보내며 마냥 게으름 부리고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가다가... 문득 내려서 이름도 모르는 이 호수가에서. 삶의 행복을 마냥 포식 하면서 걷는 마음. 이 얼마나 행복한가. 같이 떠나자던 마눌님은 집에 할일 많다고 주저않고 밤낮~ 컴에 붙어않아 찌그럭거리는 내가 걱정이던지. 여보. 당신 바람 좀 쐬고 와요.. 후후. 사실은 슬슬 기어나갈 때가 되 가는것을 나보다 먼저 알아챈 마눌님. 30년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기에 나 쫓아 다니는것도 이제는 지첬는가?? 나 모르게 쬐끔씩 꼬불처서 한국..

"세월"

세월 / 최성무 되 돌린 30년 시간 가슴에 안고 멀리서 찾아온 어릴때 친구 가슴 뛰는 보고픈 마음 새벽 커피 한잔에 그리움을 담고 숨가쁘게 달려온 길 그의 모습 보는 순간 울컥 치미는 아픔을 감추고 그 손을 어루만져 보지만 그 옛날 다정했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세월의 주름만 얼굴 가득하네 훌쩍 헤어지기 아쉬워 몇일동안 같이 한 여행은 아픔만 가슴에 남기고 돌아오는 길은 슬픔의 길. 목 메이는 길.

[끄적 끄적] 2007.02.26

1.독일의 싸우나탕 2. 김치

"독일의 싸우나 방 " 세상 없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몸을 풀어야 또 한주일을 버팅기지... 도대체 몸에 기름끼가 끼면 견디지 못하는 뭐(?)같은 성격탓인가? 3.4.일만 지나면 스멀 거리는 이 몸뚱이는 분명히 독일 "물"이 맞지않는 "한국산"이라 그럴거야.. 아니면... 식구들 똥차 3대 고치느라고 늘 기름속에 살아서 그런가... 여하튼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하는 "싸우나탕" 오로지 "코리아제" 라고는 나 혼자 뿐이고 아니,"메이드인 아시아"라고는 일년 내내 다녀봐도 거의 나 혼자 뿐이다 .. 그래도 이제는 이력이 나서 제법 세련 됐다고 자부하는데, 그 날은 싸우나 하기에는 아주 안성 맞춤인 날씨다. 비"는 억수로 쏟아붓고 비 쏫아지는 잿빛 하늘은 온 몸을 찌부둥 하게 하는 탓인가!. 싸우나실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