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오!..친구여!" 잎 떨어진 앙상한 나무 가지위에 어쩌다 길 잃은 까치 한마리 머리위에 소복히 눈이 쌓였건만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앉아있다 그도 나 처럼.. 빈 마음에 눈 그림을 그릴까? 세상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왔다 눈 처럼 녹아 없어지는 것이련만 마음은 눈 녹은 고목처럼 젖어든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새록 새록 눈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눈이 눈물이 되는 까닭을 생각하고 있다" 라고 표현 했으리라, 나이를 먹어가도.. 늘 해맑은 얼굴에 함박웃음 짖던 친구 그가 오늘 내 곁을 떠났다, 너무나.. 착하디 착했던 사람인데. .어찌 이 추운날 떠났을까, 어느날.. 다첬던 코 수술을 하고.. 병상에 누웠던 나에게 면회를 와서 함박 웃음을 선사하던 선하디 선한 얼굴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