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205

"언젠가 그날이 오면"

이윽고.. 떠나 가겠지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러나 그 언젠가를 언제까지나 기다릴수 없어서 실은... 어제 이미 떠나버린 나 어제 뒤에는 무수한 어제가 줄을 서있고 줄선 그 끝에서 보면 어제는 또 영겁의 내일인데 그리하여... 빙빙 돌고 돌아서 태어나기 전부터 떠나버린 나 ! 떠나간 다음에도 떠나갈 날을 아직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나! 깨달은것은 아무것도 없고 깨달은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 하나의 깨달음만 가지고 언젠가 나 ! 떠나가겠지... 이윽고 흙먼지 한줌으로 모른체 돌아오겠지 (작가미상) (15년전 어느날의 일기장에서) 제목은 없어서 첫 소절을 붙혔습니다

[시인들 세상] 2008.11.02

"그리움도 행복입니다 ..외

마음이 흐린 날은 하늘로 문을 연다. 시린 눈 크게 뜨고 무딘 가슴 활짝 열면 파아란 그리움으로 물이 드는 사람아! 쓰디쓴 커피 한 잔 침묵으로 바라보다 목울대 넘어가는 그립단 말 못하고 차라리 눈을 감고서 마시는 커피 향기. 바람에 낙엽 날리듯 시간을 넘길 수 있다면, 떨어진 거리만큼 그리운 시간만큼 빗방울 하나,둘 세며 빈 잔 속에 담는다. [잠 못 드는 그대에게] 시계 추 초침 끝에 어둠이 떨고 있다. 하르르 타오르던 꽃향기 사라지면 잠 못든 그대 창가에 서성이는 그림자. 등불 켠 밤 하늘에 아릿한 그리움이 안개 강 밟고 가는.. 무심한 바람 따라 신 새벽 눈뜨는 하루 빈자리만 커지고,. 야위는 나무마다 흔들리는 고독한 별 노오란 달빛 아래 푸른 향기 담고서 바람은 책장을 넘기듯 시간을 말린다. [..

[시인들 세상] 2008.09.29

하늘을 봅니다 / 오광수

하늘을 봅니다 / 오광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미운 마음이 생길 때마다 봅니다 하늘같은 마음으로 지우려고 파란 하늘에 떠 가는 구름이 이녁의 속내를 어찌 그리 아는지 미운 얼굴 하얗게 그려 놓고는 하나 둘 흩으면서 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들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잊으려고..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와선 이녁의 가슴을 어찌 그리 아는지 이 산 저 산 소리 내어 때리면서 하나 둘 잊으면서 살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있을 때도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살려고 비 온 뒤 둥실 떠 있는 무지개 같이 이녁의 인생이 한낮 그 순간인데 밉고 서러워한들 부질 없음을 그것 마저도 사랑하며 살렵니다 지금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Fariborz Lachini" 19..

[시인들 세상] 2008.07.25

[Dream of Love Fulfillment] 먼 훗날에

먼 훗날에 / 원영애 먼 훗날... 우리 무엇으로 다시 만날까 마주쳤던 눈길 보듬었던 마음 기억이 날까 인연 업보 몇 억겁 흘러간 후 어느 따스한 날 풀꽃으로 다시피어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그 뜰에 우리 무엇이 되어 보고파 하고 그리워할까. "그립던날에".. 두번째 시집 발간을 이곳을 빌어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시집"고마웠습니다

[시인들 세상] 2008.06.17

" 편지" 시 /윤동주

편지" 시 /윤동주 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은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 만 쓰자 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잠 못 드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 만 쓰자.

[시인들 세상]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