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볓이 따듯한 늦가을의 오후 대지는 호수를 품고 나른한 하품을 하는가보다 부드러운 가을바람이 물위에 조용히 가라않고 서성이며 물위를 맴돌던 백조 한쌍이 물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여름 내 화려한 저마다의 푸르름을 자랑하던 잎새들은... 어느덧 무거운 시간을 털어내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벌거벗은 모습이 안쓰러운 나무들을 안개가 포근히 감싸안고 위로해 주고있다 ... 가을의 마지막 모습을.. 오래 오래 즐기고 싶은 날이다.. 앙상하게 잎새를 떨군 바람이 가슴에 휘파람 소리를 낸다..! 우리 모두들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걸까!!.. 아~ 인생은 잠깐 부는 바람인것을.. 조금전에 시작했지만 이미 종착역인것을.. 오늘 걷던 이 길.. 내일은 다른 사람들이 걷고 있으리라!.. 한곳을 향해 가는 우리 모두의 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