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171

눈이 오는날..!!

옥탑방의 작은 공간에서 쌓이는 눈때문에방안이 어두워지고 창문을 열고 눈을 치우려다온통 방안으로 눈이 쏫아져 들어오는통에 애꿎은 청소만 했다..하늘이 뚫렸는가보다..원래 비가 많이 오는 곳이긴 하지만요즘은 몽땅 눈이 되어 내리는 통에 눈 하고의 전쟁중이다..이쪽을 바도 저쪽을 바도 온통 세상이 하얗다지붕에 쌓인 하얀눈은 아마 내년 봄에나 녹아 없어지리라!!방콕을 하고있기에는 공기가 너무 맑아 주섬주섬 오바를 찾아입고목도리에 장화까지 찾아신고 밖으로 나왔다어디로 갈까..!!끝없이 펼처진 눈오는 하얀 들판을 걸을까!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찾아갈까! 아니면 나무가지 앙상한 공원을 찾을까..!!나무위에도 성당의 종탑위에도 하얗게 눈이 쌓엿다한시간마다 울려퍼지는 성당의 종소리 때로는..모짜르트의 잔잔한 미소로 쇼팽의..

[건강검진] 받은날...!

가운데 수치가 현제의 숄래 건강수치이고(Messwert) 맨 오른쪽이 기준치 숫자다 (Referenzbereich)..^^ 몇일전... 내 담당의사 병원에서 일하는 Sabine라는 뚱뚱한 간호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착하디 착한 뚱보가 농담은 대장이다.. 하이~ scholle(숄래)... 너 큰일났다..어서와 바..!! 겁부터 주는 뚱띵이 Sabine..!! 나의 검사기록이 나왔으니 의사와 상담하러 오란다! 검사 결과조차 귀찮아서 연락을 안했드니 드디어...ㅋㅋ 매년 한번씩 해야 하는 정밀검사... 몇시간씩 병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게쉬타포의 유태인 옷 벗기듯 발가벗겨져 여기저기 주물러대는 차거운 기계들의 감촉을 참노라면 ... 내가 도데체 이 짖을 왜 해야 하는지 나 스스로도 싫어지고 지겨운 생각이..

"어떻게 늙는것이 잘 늙는것일까"!

"어떻게 늙는것이 잘 늙는것일까"! 얼마전에 한국에서 가끔 책을 보내주시는 지인께서 "마흔과 일흔이 함께쓰는 인생노트"라는 책을 보내주셨다.. 오래전에 발간된 이 책을 새삼스럽게 보내주신 지인의 마음이 소롯히 담겨있어 따듯한 고마움을 느끼게된다 마침 이분들이 쓴 글을 계제한 재독 Urishinmun이 있기에 여기 글을 옮겨봅니다 20여년동안 노인복지현장에서 강사로 활동중인 중년의 유경(47)씨와 예순넷의 나이에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를 쓴 노년 상담가 고광애(70)씨가 "마흔과 일흔이 함께쓰는 인생노트"를 펴냈다 중년과 노년을 대표하는 두사람의 글에서는 너무 빨리 닥친 장수시대를 맞는 당혹감과 함께 늙음"도 결국 대비하고 알아야 한다는 지혜를 준다 특히 고씨의 글에서는 상식을 뒤엎는 노년의 삶에대한 ..

가을을 보내며...

발을 다쳐 잘 걷지도 못하고 답답해하는 할망구를 부축하고 산에 올랐다.. 높지않은 산이니 내 팔에 메달려 올라갈수 있다기에 가을의 정취가 그리워 천천히 걸어본다 붉게 불든 산정에서 벤취에 앉아 시내를 보며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 그리고 시간속에 자신을 편안하게 맏기고 오래 오래 가을을 느껴본다.. 가을저녁에 / 소월 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 보다도 구름은 붉구나, 해 보다도. 서럽다, 높아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 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 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 물로는 놀이 잦을 때... 한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