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205

시가 그리운 날, 음악이 그리운 날

꽃가지 / 헤르만 헷세 Hermann Hesse 바람결에.. 끊임없이 일렁 일렁 꽃 가지가 버티며 흔들립니다. 아이처럼.. 그침없이 일렁일렁 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맑은 날과 흐린날 사이에서 욕망과 체념 사이에서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고 가지에 열매가 매달릴 때까지 어린 시절을 지나 이 마음이 안식을 찾고, 인생의 쉼없는 놀이는 즐거웠으며 헛되지 않았다고 고백할때 까지... 겨울 소리 / jenna 샤르르 샤르르 함박눈 밤새 내리는 소리 톡 톡 처마밑 고드름 햇살에 녹는 소리 뿌지직 뿌지직 냇가에 살몃 디딘 살얼음 깨지는 소리 쏴아 쏴아아 눈덮힌 푸른 솔잎새로 겨울바람 지나가는 소리 아 아! 그리워 그리워.. 꽁꽁 얼어버린 내 추억이 가슴에 터지는 소리.. 나의 님 (My Love)-김정한 내안에 당신을 ..

[시인들 세상] 2013.03.13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Bochum:scholle/15.02.2013]

[시인들 세상] 2013.02.16

바람 /신영

바람/신영 전생(前生)이 있다면 아마도 나는 바람이 었으리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않는 바람 나는 바람이었으리 바람.바람이었으리 내생(來生)이 있다면 분명히 나는 바람이되리 얽히지않고 매이지않는 바람 나는 바람이되리 바람.바람이되리 오늘도 바람 지금도 나는 바람이려니 쥐지않고 놓아주고 붙잡지않고 바라보는 달아나지 않을 만큼에서 기다리는 바람. 나는 지금도 바람이려니 [Bochum:scholle/14.02.2013]

[시인들 세상] 2013.02.14

이 슬픔을 팔아서 / 이정우

이 슬픔을 팔아서 / 이정우 이 슬픔을 팔아서 조그만 꽃밭 하날 살까 이 슬픔을 팔면 작은 꽃밭 하날 살 수 있을까 이 슬픔 대신에 꽃밭이나 하나 갖게 되면 키 작은 채송화는 가장자리에 그 뒤쪽엔 해맑은 수국을 심어야지 샛노랗고 하얀 채송화 파아랗고 자줏빛 도는 수국 그 꽃들은 마음이 아파서 바람소리 어느 먼 하늘을 닮았지 나는 이 슬픔을 팔아서 자그만 꽃밭 하날 살꺼야 저 혼자 꽃밭이나 바라보면서 가만히 노래하며 살꺼야 [Bochum:scholle/29.01.2013]

[시인들 세상] 2013.01.30

살아있는것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살아있는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신을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는 것임을 [글 / 오규원] [Bochum:scholle/21.11.2012]

[시인들 세상] 2012.11.22

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Bochum:scholle/06.11.2012]

[시인들 세상] 2012.11.06

쬐곰한 꿈 / 이승혁

쬐곰한 꿈 / 이승혁 내 인생 그냥 쪼그맣게 살고 싶어요. 놀빛 꽂혀드는 셋방 마루에 느닷없는 외식으로 붕붕대는 아침에 가난한 인사래도 던짐시럼요. 그이 올 쯤이면 괜시리 호젓한 승강장에 나가 일없는 사람처럼 기다릴래요. 꼬막살림 다듬고 살고 싶어요. 누에게나 연을 타는 눈매있으니 남편복 있다는 말도 들으며 예쁜 손금 그렸으니 부럴게 뭐우 손톱물 까망눈 다 지우고도 작은 사랑 꾸리며 구름처럼 떠가요. 복잡한 세상에 바라기만은 그저 행복한 작은 짝꿍되어 긴 긴 사랑 사랑 디딜거람요. [Bochum:scholle/14.01.2012]

[시인들 세상] 2012.09.14

가을엔 / 추경희

가을엔 / 추경희 시간이 가랑잎에 묻어와 조석으로 여물때 앞내 물소리 조약돌에 섞여 가을 소리로 흘러 내리면 들릴듯 말듯 낫익은 벌래소리 가슴에서 머문다 하루가 달속에서 등을 켜면 한페이지 그림을 접듯 요란했던 한해가 정원하늘 가득히 좁다 1. Lover on the Autumn Road(낙옆위의 연인) TS Nam 2. Blue Autumn(우울한 가을) Claude choe 3. Never Before & Never Agein / Beth Anne Rankin 4. Meditaton De Tai / Richard Abel 5. Reves D'Automne(가을의 꿈) Andre Gagnon 6. Arny's Lullaby / Mas Lasar 7. Whispering Hope (희망의 속삭임) Phi..

[시인들 세상]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