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205

사랑받지 못하여..캐들린 레인

캐들린 레인(Kathleen Raine)(1908 ~ 2003) 국 Redbridge 출생. 시인, 비평가. Mothayeo nicht lieben / cache gehört Lane Ich bin voller Einsamkeit. Ich leere die Luft. Ich ziehenden Wolken. Ich habe keine Form Ich habe kein Ende Es gibt keine Ruhe für mich. Ich habe kein Zuhause Ich durchmache in vielen Orten Gleichgültig Wind. Ich bin ein weißer Vogel fliegen im Wasser. Ich Horizont. Ich habe nie berühren die Uf..

[시인들 세상] 2014.01.04

“어머니 나의 어머니“/ 원영애

어머니 나의 어머니“/ 원영애 어머니..! 어머님 사시는 나라에도 흰 눈 내리지요. 하얀 버선에 흰 고무신 신고 나들이 하실 때의 어머님 생각나네요. 치맛자락엔 봄날의 꽃비가 마을 적시 듯 너울너울 쏟아지네요. 내 맘속엔 언제나 나들이하실 때의 깨끼저고리 속 어머니 살결이 그리움처럼 만지고 싶었던 기억, 손끝에 매달려도 보고 싶고, 멀리 사라지는 뒷모습에서 무한으로 업히고 싶은 마음 아직도 가슴을 휘젓습니다 어머니! 꿈에라도 오시면 오신다면 흑백사진 속 흰 치마저고리 쪽머리 하고 오실까! 오얏꽃 핀 들을지나 개울건너 우리 집 찾아오실까 오월이면 감자밭두렁 쇠비름 김매러 호미 들고 오실까 어머님 눈감고 누워 삼삼히 그리운 고향집 그리며 아이들 뛰놀던 앞마당 보라붓꽃 웃는 장독대 둘러보러 오실까! 부엌 앞 ..

[시인들 세상] 2013.12.30

귀뚜라미 죽이기 / 산해경(山海鏡)

[귀뚜라미 죽이기 / 산해경] 이슥한 창가에서 달빛이라고 끄적이다가 문득 별이 보고 싶어져서 창문을 열었는데 어디서 또르르.. 또르르.. 달빛을 깁는 별빛 절창 시가 그만 또르르 굴러가고 말았다 손뼉을 딱! 솔던 귀가 죽은 듯 잠잠하다 [눈 / 산해경 ] 보리피리 품고 은하수 건너 숨차게 달려온 손이 흰 여자가 한숨같이 깊은 홀아비 꿈 속에 들어와 햇목화 솜이불을 가만히 편다. [겨울 오동 /산해경] 무성한 번민의 잎 미련없이 벗어 놓고 찬이슬에 몸 씻고 동안거에 들어갔나 피안의 언덕 텅 빈 바람 소리 낮추고 버릴수록 고여 드는 그리움 [고백 / 산해경] 희비의 언덕 불모지를 향하여 떠나지만, 결국 자기의 눈물샘에 찍어 쓰는 가련한 한 줄의 시가 되고 말아 먼 후일, 자기 십자가를 진 카인이 되어 사랑은..

[시인들 세상] 2013.12.14

겨울 나무 / 김 남 조

말하려나 말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이 말부터 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산울림도 울리려나 나의 겨울나무 새하얀 바람 하나 지나갔는데 눈 여자의 치마폭일 거라고 산신령보다 더 오래 사는 그녀 백발의 머리단일 거라고 이런 말도 하려나 산울림도 울리려나 어이없이 울게 될 내 영혼 씻어내는 음악 들려주려나 그 여운 담아 둘 쓸쓸한 자연 더 주려나 아홉하늘 쩌렁쩌렁 산울림도 울리려나 나의 겨울나무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싶던 새들도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 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

[시인들 세상] 2013.12.14

기다린다는 것 / 이 정 하

기다린다는 것 / 이정하 귀향하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그래, 산다는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는 것.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곁에 있건 없건 그 대상에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뜻 일의 결과를 기다리고 해가 뜨고 지길 기다리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다 끝내는 죽음마저도 기다리는 그리하여..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되질 않았던가 그 중에서도 내 가장 소중한 기다림, 그대여.. 내 인생의 역에 기차가 거짓말처럼 들어와 서고 그대가 손을 흔들며 플렛폼을 내려설 그 눈부신 순간을 기다리네 그대여.. 어서 오기를 그래서 먼 여행 끝의 피곤함을 모두 내게 누여라. 존 베리의 Somewhere In Time [Bochum:scholle/01.12.2013]

[시인들 세상] 2013.12.01

어쩌다가.. / 이영순

어쩌다가 / 이영순 꿈에도 잊지못할 사람 그리운 모습 가슴에 묻고 둘레길 숲속을 걷는다. 숲향기에 빠저들고 가슴에 눈물이 고인다 바람소리에 묻어두고 하지못한 말들이 아프게 흩어져 초라하게 흔들린다 어쩌다 내 마음이 여기까지 왔단말인가! 멀리있는 그대를 야속한 마음으로 발꿈치에 꾹꾹 눌러도 어느새 내 눈가에 서린 촉촉한 안개로 숲이 출렁이며 눕는다. 너는 / 이영순 너는.. 마음을 낚는 어부 오늘도 신작로를 건너 너를 만나러 내 영혼이 달음질하네 생의 여한없이 너에게 낚여서 자연속에 삶으로 번민을 접고 싶다 시인(詩人)의 가슴은 / 이영순 내가 시(詩)를 쓸수 있다는건 나를 사랑햇던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내가슴이 메마르지 않는다는건 내게 준 당신들의 사랑을 잊지못함이야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幸福)한..

[시인들 세상] 2013.11.27

혼자 / 헤르만 헷세

Hermann Hesse "Allein" Es führen über die Erde Strassen und Wege viel, Aber alle haben dasselbe Ziel, Du kannst reiten und fahren, zu zweien und zu dreien... Den letzten Schritt musst du gehen allein. Drum ist kein Wissen, noch Können so gut, Als daß man alles Schwere Alleine tut.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

[시인들 세상] 2013.10.21

그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대 있음에 /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을 살게 해. [Bochum:scholle/08.10.2013]

[시인들 세상]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