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될수없어 / 원태연 둘이될수없어/원태연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 일텐데\너를 뺀 나는 하나일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너를 보낸 후.. 내자리를 찾지못해내 존재를 의식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마디 되 새기면 그대로 하나일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수 없는거야..! [Bochum:scholle/15.07.2012] [시인들 세상] 2012.07.16
비오는 오후 / 오성주 비오는 오후 / 오성주 비오는 오후 회색 빛 하늘 조용한 바람이 창끝에 떨어진 빗방울을 흩어놓고 이젠 어둠이 내게 다가와 가까웁던 그는 잡히지 않는 아침안개 되었다 길고 긴 시간 지나가도 기억이 나려나 잊고싶지 않은 그의 노래 불러본다 이제는 여기 떠나고 나면 머언 기억이되고 빗물에 젖은 지나간 일들 그 속에 맺히나 흩어진 빗물되어 잊혀진다 잊혀진다 [Bochum:scholle/15.07.2012] [시인들 세상] 2012.07.15
폭풍 치는 밤 / 문정희 폭풍 치는 밤 / 문정희 가슴 속엔 검은 안개 눈엔 죄의 피 바람 휘감기는 다리로 허물 벗지 못하고 날지 못하고 돌 맞고 피 흘리며 미끄러지며 이렇게 미치게 사랑하다 죽으리라 Thors-In Harmony [Bochum:scholle/14.07.2012] [시인들 세상] 2012.07.15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 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Bochum:scholle/12.07.2.. [시인들 세상] 2012.07.12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G.밴더빌트 Die Liebe wird kommen leise / G. Vanderbilt Die Liebe wird ruhig kommen Einsam und Sommer Wilde Blumen sind verwelkt Wenn eine lange Zeit vergeht Liebe wird langsam kommen Einblicke in die gefrorene Wasser Der Sternenhimmel wie ein Star Songyisongyi beäugte Steigen Sie als nungwado Langsam und leise Verwurzelt in der Erde Weizen Lieben Seien Sie langsam und ruhig Ich komme steigenden Schnee Lieb.. [시인들 세상] 2012.05.02
이니스프리(Innisfree)의 호도(湖島)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u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 [시인들 세상] 2012.04.29
봄날 그리움 / 이남일 봄날 그리움 / 이남일 얼음의 강이 풀리고 잊었던 꽃 향기에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오월 청보리 밭 긴 뻐꾸기 소리에 해질녘 전화를 기다린다면 아직도 나의 마음은 그대 것입니다. 도심의 예쁜 미소보다 그대의 마음이 더 아름다울 때 그대는 늘 내 곁에 있었지요. 눈부신 햇살 하얀 드레스와 땅 끝 바다 푸른 파도 소리에 그대는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이었습니다. 봄날 하루 불쑥 떠오르는 그대 생각만으로 그리움은 나의 기쁨입니다. 꿈길마다 못 견딜 그대 목소리라면 별빛 떨어지는 슬픔의 강을 건너기까지 그대는... 나의 운명보다 긴 그리움입니다. [시인들 세상] 2012.04.27
너에게 쓴다 / 천용희 너에게 쓴다 / 천용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 되었다 [Bochum:scholle/20.04.2012] [시인들 세상] 2012.04.21
Re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기도시집" Lou Andreas-Salomé, Fotografie Atelier Elvira, München vor 1907 내 눈빛을 꺼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수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수 있습니다 내팔을 부러트려 주소서 나는 손으로하듯 내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아주소서, 그러면 나의 뇌가 고동칠것입니다 내 뇌에 불을 지르면, 나는 당신을 피에 실어 나르겠습니다 Re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기도시집" [Bochum:scholle/15.04.2012] [시인들 세상] 2012.04.16
참나무 (알프래드 테니슨 1809~1892) Live thy Life,Young and old, Like yon oak,Living gold. Summer-rich Then, and then Autumn-changed,Soberer-hued Gold again. All his leaves Fall'n at length, Look, he stands,Trunk and bough, Naked strength 참나무 (알프래드 테니슨 1809~1892) 인생을 살되 젊거나 늙거나 저 참나무처럼 봄엔 눈부신 황금빛으로 여름엔 무성하고 그리고 가을이 찾아오면 색깔이 은근한 빛을 가진 황금으로 다시, 마침내 나뭇잎이 다 떨어진 그 때 보라, 벌거벗은 줄기와 가지 적나라한 그 힘을.. [Bochum:scholle/01.04.2012] [시인들 세상] 201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