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205

둘이 될수없어 / 원태연

둘이될수없어/원태연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 일텐데\너를 뺀 나는 하나일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너를 보낸 후.. 내자리를 찾지못해내 존재를 의식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마디 되 새기면 그대로 하나일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수 없는거야..! [Bochum:scholle/15.07.2012]

[시인들 세상] 2012.07.16

비오는 오후 / 오성주

비오는 오후 / 오성주 비오는 오후 회색 빛 하늘 조용한 바람이 창끝에 떨어진 빗방울을 흩어놓고 이젠 어둠이 내게 다가와 가까웁던 그는 잡히지 않는 아침안개 되었다 길고 긴 시간 지나가도 기억이 나려나 잊고싶지 않은 그의 노래 불러본다 이제는 여기 떠나고 나면 머언 기억이되고 빗물에 젖은 지나간 일들 그 속에 맺히나 흩어진 빗물되어 잊혀진다 잊혀진다 [Bochum:scholle/15.07.2012]

[시인들 세상] 2012.07.15

봄날 그리움 / 이남일

봄날 그리움 / 이남일 얼음의 강이 풀리고 잊었던 꽃 향기에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오월 청보리 밭 긴 뻐꾸기 소리에 해질녘 전화를 기다린다면 아직도 나의 마음은 그대 것입니다. 도심의 예쁜 미소보다 그대의 마음이 더 아름다울 때 그대는 늘 내 곁에 있었지요. 눈부신 햇살 하얀 드레스와 땅 끝 바다 푸른 파도 소리에 그대는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이었습니다. 봄날 하루 불쑥 떠오르는 그대 생각만으로 그리움은 나의 기쁨입니다. 꿈길마다 못 견딜 그대 목소리라면 별빛 떨어지는 슬픔의 강을 건너기까지 그대는... 나의 운명보다 긴 그리움입니다.

[시인들 세상] 2012.04.27

Re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기도시집"

Lou Andreas-Salomé, Fotografie Atelier Elvira, München vor 1907 내 눈빛을 꺼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 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수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수 있습니다 내팔을 부러트려 주소서 나는 손으로하듯 내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아주소서, 그러면 나의 뇌가 고동칠것입니다 내 뇌에 불을 지르면, 나는 당신을 피에 실어 나르겠습니다 Re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기도시집" [Bochum:scholle/15.04.2012]

[시인들 세상] 2012.04.16

참나무 (알프래드 테니슨 1809~1892)

Live thy Life,Young and old, Like yon oak,Living gold. Summer-rich Then, and then Autumn-changed,Soberer-hued Gold again. All his leaves Fall'n at length, Look, he stands,Trunk and bough, Naked strength 참나무 (알프래드 테니슨 1809~1892) 인생을 살되 젊거나 늙거나 저 참나무처럼 봄엔 눈부신 황금빛으로 여름엔 무성하고 그리고 가을이 찾아오면 색깔이 은근한 빛을 가진 황금으로 다시, 마침내 나뭇잎이 다 떨어진 그 때 보라, 벌거벗은 줄기와 가지 적나라한 그 힘을.. [Bochum:scholle/01.04.2012]

[시인들 세상] 2012.04.02